자료코드 :
    08_06_FOT_20170613_AMS_IJT_0002
    조사장소 :
    구례군 광의면 연파마을 자택
    조사일 :
    2017년 6월 13일
    제보자 :
    이종태(남, 91세)
    조사자 :
    안미숙
    구현상황
    무조건 대문을 두드렸더니 할아버지는 방에서 쉬고 계신다며 문을 열고 나오셨다. 처음에서 인상을 찌푸렸지만 이야기하시다가 자녀들이 다 잘됐다하시며 점차 말문을 여셨다. 상황설명을 했더니 어르신이 6.25참전이야기해주셨다.
    줄거리
    광의면 연파마을에서 살고 계시는 어르신이 자기가 겼었던 6.25동난 군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군 생활 중 전쟁에서 패하고 총도 버리고 군복도 벗어 버리고 하수구에서 숨어 지내다 나오니까 자기 부대는 포항으로 이동하고 없었다 한다. 인근에 있는 해병대로 합류 군 생활 중 공산당에 협조한 부역한 사람들을 성실히 조사하여 그 사람들은 공산당 부역꾼이 아니라고 보고하여 그 사람들은 무죄로 풀려나게 한 적도 있으며, 영광으로 이동 중 매복을 당하여 많은 군인들이 죽고 다쳤으나 자기는 트럭 밑으로 숨어 다치지도 않고 아무 일 없이 나왔단다. 목포에서 배를 타기위해서 선작장에 갔는데 공산당들이 기습을 하여 배도 타지 못하고 배는 도망을 간 것을 목격 하였단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죽인단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고 하며 전쟁은 없었으면 하였다.
    내용
    21살에 군대를 가가꼬 29살에 제대를 했어요.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제주도 가가꼬 제주도 한라산 공비들하고 싸움도 싸우고 전투란 것이 못쓴 거에요. 아무리 적이라도 사람이 사람을 죽인단 것이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눈깔이 빙 돌아 뿌려요. 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피해 버려요. 공산당이 오며는 숨어 버리고 사람들 죽인거 그런 걸 싫어요. 안 죽을란게 싸우고 그랬어요. 사람 죽은 것도 많이 보고 총가꼬 저기 인민군들 죽인다고 트럭에 군인들 실고 영광으로 갔지. 영광으로 가니까 돌 고개가 있더만, 고개 넘어간께 산에서 쏴재낀디, 공산당들이 모도 막 차에서 떨어져서 언제 총가꼬 싸울 수가 있겠어. 공산들이 차에서 지지댓뿐디, 나는 바퀴 속으로 들어가가꼬 총 안 맞고 살아 나왔구만 전우들은 많이 죽었죠. 그런 것 보고는 징해서 말을 못해. 총 맞아서 아파서 죽을려고 그러고 눈에 상상해요. 고생 많이 했어요. 또 목포가서 배를 탈려고 한디, 큰~ 배를 선착장에 대놨더만, 사람들이 타 솼더만, 그래서 우리도 탈려고 간디 또 어디서 지지대더만. 어디서 북한 놈들이 숨었다 나와가꼬 그런께 배가 막~ 사람도 태우지도 못하고 그냥 막~ 시크먼 연기를 내고 막~ 큰 배가 휙 돌아가꼬 도망 가버리더라고, 우리는 그냥 어디로 갈 데가 없어서 하수구로 숨었지. 하수구에 숨어가꼬 사흘만에 나왔어.밥 굶고 사흘만에 나왔단께, 그래가꼬 목포시내 고개를 넘어온께로 아따 해병대가 상륙을 했더라고, 그냥 여기저기서 총을 들고 있더라고, 우리나라군인들이 시내를 장악하고 있더라고, 우리는 군복도 없제. 총도 없제. 하수구 속에서 옷을 쏵 벗어 버렸제. 군인 옷을 입으면 대번에 죽여 버렸제. 팬티만 입고 그러고 하수구에서 나왔제. 우리 광주21연대 부대는 어디로 가버리고 없었제. 포항으로 가버렸다더구만 광주 21연대 부대가 우리부대였어. 우리는 포항으로 갈수도 없고 해병대 부대로 갔어요. 우리는 육군이고 그 사람들은 해병대고 그래가꼬 이만 저만한께 하고 설명을 했더니 거기서 군복도 주고 총도 주고 그랬어요. 그걸 갖고 우리는 육군 CTC 특수정보 부대라고 힘든 곳이에요. 그 부대로 우리가 들어갔어요. 그런디 어느 날 가만히 들으니까 부역한 사람들 잡아들인다고 해병대에서 그러드라고요. 부역한 사람들은 공산당 앞잡이 한 사람들이에요. 해병대에서 그 사람들 잡아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여자가 많았어요.. 가만히 들은께 여자들을 잡아다가 저녁에 전부다 농락하고 형무소 뒤에서 쏴 죽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하수구에서 숨은 사람들 7명이 나섰어요. 우리 7명이 나서서 무조건 부역한 사람들 잡아 들였어요. 잡아다가 큰 창고 속에 가뒀어요. 여자들만 가두고 본께 여학생들도 있고 할머니들도 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가꼬 우리가 여자들한테 동사무에 가서 밥하라고 했어요. 밥 먹을데가 없으니까, 그 사람들 다 내손으로 조사 다 꾸며가꼬 경찰서에 다 넘겨줬죠. 이 사람들은 부역한 사람들 아니다고 그래가꼬 재판해서 무죄로 다 풀려났어요. 그런 뒤로 그 사람들이 고맙다고 찾아오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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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의109-6.25 참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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