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1_12_FOT_19840709_CDW_KHB_001
    조사장소 :
    신안군 안좌면 이목리
    조사일 :
    1984-07-09
    제보자 :
    강호빈(남, 57세)
    조사자 :
    최덕원
    참고문헌 :
    『한국구비문학대계』6-6 전라남도 신안군편(1)
    구현상황
    앞 제보자의 이야기가 끝나고 조사자가 아는 전설의 구연을 부탁했더니 도초도 명씨에 얽힌 전설을 들려 주었다. 논리 정연하고 침착하게 구술해서 듣는 이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줄거리
    옛날 도초도에 오십이 넘도록 장가를 못 가고 짚신을 팔아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가는 명씨 가 살았다. 하루는 부둣가를 걸어가니까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어떤 어선이 인어를 잡아가지 고 회쳐서 잡아 먹자고들 공론을 한다. 이때 인어는 울고 있었는데 이를 애석하게 여긴 명 씨는 이제껏 짚신 팔아 벌은 돈으로 그 인어를 산다. 그리고는 그 인어를 바다에 다시 풀어 주고 5~6년이 흐른 어느 날 또 바닷가를 거닐던 중 바다에서 그 인어가 나와 명씨에게 옥 동자를 인도 해준다. 그 아이를 잘 기르던 어느 날 지방에서 권세 있는 분들이 명씨 집안의 선산을 토장하는데 어쩌지도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던 명씨에게 그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 어 자신이 대신 그 사람들을 쫓아낸다고 가서 무슨 주문을 외워 신비한 힘을 발휘해 그 사 람들을 쫓아낸다. 나중에는 도승지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그가 인어의 후손이라고 전해 내려 온다.
    내용
    옛날 도초도에 명씨 한분이 살아 있었는데 에 오십이 넘도록 장가를 못들고 홀로서 에 짚신을 팔아 서 그날 그날을 연명을 해나가는 한 명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드랍니다. 그래서 이 명씨는 가세도 곤궁하고 짚신을 팔아서 연명을 해나가는 이러한 노파였었는데 하루는 에 부둣가를 걸어가니까 부두에서 어선이 하나 닿아가지고 거기에는 사람이 웅성 웅성하고 있었는데 에 무엇이 그런고 하고는 명씨분이 거그를 가보니까 뭣인가 잡어 사람같이 보이는데 그 배에서 인어 한마 리를 잡어가지고 와가지고 거기서 회쳐서 잡어 먹자는 공론이 있었든가 봅디다. 그래서 가서 디래다 보 니 그 인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고 있었는데, 이 이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그 인어를 잡어 먹자고 공론이였든 것입디다. 그래서 이 노파가 그 사는 미물에 짐승이지마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고 애석해 생각하고 푼푼히 모은 짚신을 판 돈으로 그 인어를 사자고 했든 것입디다. 그래 그 사람들은 열 냥에 인어를 잡어서 먹자는 공론이었지마는 거기에 더 열닷냥을 주어서 인어를 사자고 했드니 그 선주 는 닷냥을 더 주니까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열닷냥에 그 명씨가 사가지고 업고 집으로 왔든 것이어요. 그래 집으로 와서 며칠간을 있다가 다시 인어를 거그서 살다가 인어를 바다에 띄워서 보내줬었는데 그런 이후로 오륙년이 흘렀든가. 하루는 바닷가를 거닐고 있으니까 바다에서 그 인어가 나오더니 옥동자를 명씨에게 인도해 줬든 것 이에요. 그래서 이 명씨는 그 아이를 다리고 와서 참 고이 길르고 있었는데, 하루는 명씨 집안에 한 선 산이 있었는데 그 선산에서 그 지방에서 권위있고 권세있는 성씨들이 자기 조상의 묘욱에다 토장을 하고 있었드랍니다. 그래서 이 명씨가 가서 보니 참 권세있는 분들이 자기 조상 우에 묘욱에다가 토장을 하고 있음에도 도저히 말길 수가 없고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말도 못 허고 자기 집에 돌아와서 식음을 전폐하고 마 누워 있었든 모양입디다. 그래 아들이 즈그 아버지를 헌테 가 서 어째 식음을 전폐하냐고 물어봐도 너는 알 바가 못 된다고 말을 해주지 않았든 것이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좌우당간 아버지가 해결을 못한 그러한 일이라도 내가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고 그러니까 좌우 당간 말씀을 해달라고 졸라서 하도 어린애가 조르기 때문에 즈그 아부지는, “우리 조상님 묘욱에다가 이러한 성씨들이 토장을 하는데 도저히 말릴 수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어 서 그러고 있다.” 그러니까, “아 그런 것이야 아이 아버지가 못 해결할 일이먼 내가 또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닙니꺼. 걱정마시라 고. 내 나가서 결단코 해결하고 올테니까 아이 기다려 달라고.” 해 놓고 그 장소를 가 보니까, 에 이사람들이 천막을 쳐 놓고 소를 잡고 자기 조상 묘에다가 토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이 어린애가 직접 가가지고 그 집안의 문장을 누구냐고 물으니까, 아 조그만 아이가 뭣이 니가 뭔 알 봐 있다고 니가 나와서 그러냐고 좌우당간 왜 넘의 조상 의 묘욱에다가 토장을 하느냐고 큰 소리를 하니까, 이 사람들이 그냥 덮어놓고 어린애를 그냥 몰아 쫓 으니까, 이 애가 에 뭣인가 주문을 외우니까 그 천막이나 사람들이 막 풍지박산이 돼가지고 그냥 다 해 쳐져 부르고, 그 문장을 불러 놓고는 너희들이 아무리 권한이 있고 돈 있다 해서 남의 조상의 묘욱에다 가 토장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여. 그러니 그러한 것을 버리고 빨리 어서 가라고 그 래서 이 사람들 쫓아 보내고 이 애가 그 후로 아마 그 도승지까지 올랐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명씨의 후손을 그래서 어찌 인어의 후손이라고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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