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1-15_05_FOT_20170718 _CEH_YDJ_0001
    조사장소 :
    영암군
    제보자 :
    유동종(남, 86세)
    줄거리

    전에 오솔길 밖에 없던 시절에 도깨비가 가운데 간 사람을 빼간다고 해서 서로 가운데 안 가려고 피했다. 

    내용

    저기 농협 창고 있는 원둑에 도깨비불이 엄청 많았어라. 전에는 그라고 많았는디, 요새는 안 보입디다. 인공 때 거그서 사람들 참말로 많이 죽었어라. 저기 나주서 데려다 죽였어. 

    도끼배불을 진짜로 많이 봤는디, 꼭 그것이 뭐요, 요새 폭주놀이 한 것처럼 한꺼번에 막 이리 저리 움직이다가 싹 없어지고 그래라우. 일시에 생겼다 일시에 없어져 버려. 나만 본 것이 아니 고 마을 사람 모다 보지라. 그랑께 도깨비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고 무서워 하재. 

    어디 가면 서로 가운데 안 갈라고 서로 달려가고 그러지. 도깨비는 가운데 사람을 빼 간다요. 전에는 길이 이라고 좁아서 한 줄로 밖에 못 간디, 이라고 봐서 내가 가운데 있으면 무성께 얼 른 앞으로 갈라고 그랬어. 

    옛날 반남장에 걸어 다녔는디, 여럿이 가면 가운데 사람을 빼가. 전에 이름이 닷줄이라는 양반 이 있었는디, 장에 갔다 와서 보니 닷줄 양반이 없어졌다니까. 낸중에 어디서 돌아 왔는디, 그 뒤로 “닷줄이는 반남장에 갔다가 도깨비가 빼 갔는디, 늙도록 살다 갔다”는 소문이 있습디다. 듣는 귀로만 알지 실제로 보지는 못 했어라. 

    그 언덕에가 그래. 도깨비들이 많아서 장난을 많이 했당께. 시방은 간척 사업한다고 덥어 부렀 어라. 

    우리 에릴 때 부른 노래가 있는디 “앞에~ 간 놈~ 밥 주고, 가운데 간 놈 떡~ 주고, 뒤에~ 간 놈 총 맞는다”그랬어. 서로 앞에 갈라고 장난 할 때 그랬지. 

    그것은 장난이고 밤에 갈 때는 진짜로 도깨비가 빼 간다고, 가운데 안 갈라 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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