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6_04_MPN_20170706_SJS_POH_0002
    조사장소 :
    담양군 남면 만월리 만월마을회관
    조사일 :
    2017. 7. 6
    제보자 :
    백옥현(남, 1933년생)
    조사자 :
    오평후, 정호, 김미승
    구현상황
    행방불명된 동생들을 남대문에서 우연히 만났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줄거리
    살기가 힘들어 남대문 시장으로 장사하러 갔는데 얻어묵고 다니던 셌째와 깽패노릇하던 둘째 동생 모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는 기막힌 사연이다.
    내용

    17살 묵었을 때 함평 월야에서 아버지 어머니하고 송정리로 나왔어. 동생들은 행방불명 되야 불고. 송정리에서 서울로 갈 때 내가 열여덟 살 인가 열아홉 살 인가되었는데 나 혼자 갔어요. 돈이 있으니까 뭣을 할 것은 없는가 해서 남대문으로 갔어. 거기서 함평에서 행방불명된 동생 둘을 참말로 우연히 다 만났어요. 따로따로 만났는데 셋째동생 사면이는 얻어 묵고 다니고 있다가 나를 만났제. 얼마나 반가웠는지. 남대문 시장 철갑호에서 같이 생활을 했어요. 그래가지고 사면이 살 집을 하나 사줬어요. 그 당시 서울역 앞이 도동이었는데 옛날에는 다 학고방이었제. 그래도 돈을 솔찬히 줬어요. 남동생 둘 중에 내 바로 밑에 동생은 백보현인데 이 애를 남대문 시장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그 애가 요즘으로 말하자면 깡패 두목이여. 그 애라 하믄 남대문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이름만 대면 벌벌 떨어. 이 애가 주먹이 괜찮았던 모양이야. 근디 얼마 못살았어. 지가 열대 때리믄 한 대는 맞았을 거 아니여. 그런께 그렇게 한 대씩 맞은 것이 쌓여 몸에 골병이 들어서 얼른 죽은 것 아닌가 싶어. 4년 살다가 금방 죽어 불었어. 사면이는 막동인데 죽은 지 한 2년 되었지. 서울서 죽었어. 동생들을 만난 후 서울서 5~6년 살다가 우리 각시 만나서 신태인으로 내려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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