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589_MONA_20171028_TJR_LHJ_008
    조사장소 :
    진도군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천하장사 식당
    조사일 :
    2017. 10. 28
    제보자 :
    이행자(여, 76세, 1942년생)
    조사자 :
    박주언, 김현숙
    줄거리
    광주민중항쟁 중에 작은아들이 다니던 대학교의 교수가 전화를 해서 왜 아들을 데모 못하게 하지 않냐고 했다. 제보자는 시대가 학생들 피를 보는데, 우리 자식만 귀하고 다른 자식들은 안 귀해서 우리 자식만 방에다 넣어두겠냐고 답했다고 한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지, 내 자식만 빠지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내용

    5ㆍ18 때 말입니다. 작은놈 학교도 5ㆍ18이었어요(5ㆍ18 민중항쟁에 참여했어요).

    아니, 담임한테 전화가 왔어요 대학교수한테서. 어떤 일로 전화를 하셨냐고 물응께,

     

    ‘다른 학부모들은 우리 애기 데모 못 하게 하고, 모도(모두) 난린데(난리인데) 어째 창준이 엄마만, 나만 전화통화도 안 한다’는 거요.

     

    그라먼, 놈의 자식은 귀하고 우리자식은 안 귀해서, 시대가 학생들 피를 보는데 우리 아들도 죽든 살든 운명에 맡겨야지, 놈의 자식만 나가라고 이불 속에 다 두고 따둑거리고, 너만 안전해라 하겄어요?

     

    다른 자식이나 내 자식이나 다 똑같은데, 시대가 그래서 내 자식도 젊으니까

    같이 해야지, 우리 아들만 이불 덮어놓고 방에다 여놓고(넣어두고) 따둑거리며, 나가지 마라고 하껏이냐고(할 것이냐고),

    말도 안 되는 교수답지 않은 소리를 한다고 그랬더니, 교수가 나중에 나를 찾아왔습디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어도 같이 살어야지 내 자식만 빼놔서 되겠어요 말도 아니지.
    세상일이 내가 죽을 때 있어서는, 내가 피한다 해서 안 죽는 거 아니고, 어려움속에 있어도 살라먼 사는 거요. 카만이(가만히) 있어도 죽을 놈은 죽고.

     

    그런식으로 교육을 시켰더니 [우리]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성공하는 거 같어요. 사회에서 칭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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