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1-13_10_FOT_20170822_GYS_PBJ_0001
    조사장소 :
    강진군 병영면 중고마을 구술자 집
    조사일 :
    2017. 08. 22
    제보자 :
    박병주(남, 70세)
    조사자 :
    강영석, 강두재
    줄거리
    5.18당시 광주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시민으로서 위로하고 보호해 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강진으로는 피신을 오지 않았다.
    내용
    구술자:  5.18때 전라도는 다 놀랐을 것인디... 병영도 영향을 받았제. 그 당시 (무장한 시민들이) ‘옴천에서 이곳으로 온다’라는 소리를 듣고 경찰들이 어디 피하고 그래서 한둘이 어찌저찌해서 왔는가벼[왔는가봐]. 병영은 전혀 관계가 없었고 병영 거기 앞에 중국집, 거기가 지금 현재 신남식집이라고 그 앞에다가 평상에다가 막걸리 정도 놔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디... 그랬는디 안왔어.
    그 당시 코로나 택시인가? 하여튼 뭔 택시 세단형으로 처음 나왔었거든...
    그래갖고, 면장(김정권 씨)이 택시부하시고 주유소하시고 그럴 판이었는데, 그래가지고 청년회 김남숙이가 청년회장하던 시절이고 우리는 청년회 그때는 청년회가 욱적북적 했으니까...
    그래갖고 평상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디.. 안 오고, 말 듣기로 옴천은 한 둘인가 왔었는데 그냥 그 사람들도 왔다만 어디로 간지 온지도 몰랐나벼[몰랐나봐] 이쪽으로는 조용했어. 그때 그 사람들이 왔으면 막걸리라도 줄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디.
    막걸리 한잔씩 함서[하면서] 5.18 하여튼 그것보고 뭐라고 해야 하나 시민들이니까. 그냥 그때 그 당시에 군인들이 그때는 이미 광주를 짓밟아 버렸응께. 그랑께 이쪽 온다하면 환영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니겄냐[아니겠냐] 이런 얘기였제. 그란디, 막상 오면 그 사람들도 도망 온 폭[것]이고, 우리는 그 사람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그전에 광주는 쑥대밭이 돼 불고[버리고] 그랬으니까.
    그 사람들 오면 도망을 왔든지 그런 폭[것]인디... ‘우리가 보호내지는 숨겨준다 해야 하나? 그런 식으로 돌봐줘야 한다 라는 차원에서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제. 시대 상황을 봤을 때, 공화당이 힘쓰던 시절인디...
    그때 여기서는 공화당이 되었든 어찌 되었든 당을 떠나서 우리 시민들이 많이 그렇게 희생당하고 보니까 환영내지는 여기서 보호한다는 그런 의미도 있고 또 그 사람이 도망을 쳤다면 숨겨줄 수 있는 그런 뜻에서 술잔이나 놔두고 기다리고 있었제.
    결론을 지어보자믄... 5.18때 우리 병영사람들이 상당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환영할라고 했는디... 여기로 안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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