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는 조도면 가사도리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같은 마을에 사는 스물한 살의 장순례와 중매로 결혼하여 4남 3녀를 두었다.
제보자의 부모님은 논 이십 마지기, 밭 삼십 마지기를 소유한 비교적 부농이었다. 하지만 제보자가 결혼하여 분가할 때 농사짓기에 좋지 않은 땅 열 마지기만 주었다고 한다.
살림을 일으키느라 젊어서 지겟일을 너무 많이 해서 지금도 어깨랑 다리가 불편하다고 한다.
(조사자 : 옛날에 당제 모시는 것 기억 하시죠? 당제. 거리제라고 했습니까, 뭐라고 했습니까, 여기서는?)
옛날은 여기 거리에서 안 모시고 개인집서 음식을 장만해 가지고 이 욱에가(위에) 있었어. 그란데 샘, 거그서 목욕하고 물을 길어가 밥하고 그랬거든. 그란데 이 동네가 당이 없어져서 밥도 안 놓고 해서 그런가, 뭔 이상해, 이 동네가.
(조사자 : 할머니 당산이죠?)
예, 그래갖고, 당할마니가 저그 3구로 가불었다고, 할뭄이(할머니가) 저 3구로 가불었다고, 여기서는 야단이고. 아이구, 지금 사람들이먼 그런 거 할라고 해요? 안해요. 3구.
(조사자 : 3구요? 아, 돌목해수욕장 있는 거기요?)
에, 거기여, 3구로 당할머니가 글로(거기로) 가버렸다 그래요. 예, 그라대.
(조사자 : 거기가 잘 살게 되어서 그런가요?)
3구가 인제는 좋게 되아불었어. 당할머니가 그렇게 갔기 때문에 잘 살게 되었다고. 옛적에는 이 당, 당지(당제) 모시고, 저기 1구, 2구, 3구, 저 건네는 1구여.
거기가 아주 곤란했어. 그래 명절 돌아오먼 품, 한 되, 두 되 없응께 품을 내러와(빌리러 와). 없을 때는 한 되, 두 되 곡석을(곡식을) 내러와. 그라먼 있는 사람이 그걸 주고 이자를 걷었거든. 그란데 지금은 외려(되려) 큰 마을이 곤란하게 되았어. 바꽈지게 되아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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