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8_05_MPN_20170629_SEJ_KGL_0002
    조사장소 :
    구례군 마산면 광평리마을
    조사일 :
    2017년 6월 29일
    제보자 :
    김귀례(여, 86세)
    조사자 :
    송은주
    구현상황

    광평리 마을 입구에 유상각이 있는데 거기에 여러 어르신이 모여서 참외를 드시고 계셨는데 김귀례 어르신이 6.25이야기를 해주셨다.

     

    줄거리

    6.25때 우리영감이 그때는 경찰이라 그래서 냉천리 친정집으로 피난을 갔는데 거기는 반란군이 잘 오지 않는데 그날은 밤 12시가 됐는데 옆집에 반란군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영감을 화장들에 거름이 있는 곳을 괭이로 파고 꺼디기로 묻어놓고 나온게 반란군들이 소를 몰고 가서 친청 어머니가 졸졸 따라가서 멍청이처럼 올케하고 나하고 따라갔는데 반란군이 나한테 뭐 좀 여다주라고 해서 여다 주는데 이북여자가 빨치산 생활이 재밌다고 같이하자고 해서 나는 애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거짓말로 하고 노고단에 반반한데 와서 내리라고 해서 집으로 올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내용

    열아홉 살 때 첫애를 벴어. 근디 우리영감이 경찰이라,

    옷 갖고 우리친정이 냉칭이라 피난을 갔어. 그 냉칭이는 반란군 잘 안 왔거든.

    여그만 많이 왔재. 갔는디 아이고 기냥 막 12시 된께 옆집에서 톡 톡 발령이 들어와.

    아 그래서 영감을 막 저그 화장실이 그때 거름이 있었어.

    막 수류탄을 요렇게 차고 왔는디 꽹이로 파고 막 그 꺼디기로 막 묻어 버렸어.

    그래야재 어찍꺼여. 죽재, 아 그래놓고 인자 나온께 까대기 소를 딱 몰고 가뿔어.

    소가 우리 작은올케 친정 손디, , 긍께 우리친정 어머니가 아이고 나 혼자 삼서 소만 보고 산디 그러고 그 반란군을 졸졸졸 따라간께 나허고 우리올캐허고 멍청스러 엄마가 간께 따라갔어.

    누구야글러만 우리 민어리고(며느리) 딸리라 헌께 요렇게 요렇게 보더니 우리올케는 모르고 나는 저그 뭐좀 여다도래.

    그래가꼬 봇쌀을 전에 짚가마니에다 열 되나 담아가꼬 이고 냉칭이 보로 거기서 이고 나허고 우리집안간 그 유재가 있어. 그 사람허고 둘이 딱 이고간디 거가 저거 나이 많아도 행님 영감이 나이 많기 때문에 나보고 행님이래.

    기냥 걱정을 허면서 행님 막 머리도 비벼뿔고 애기 뗘놓고 왔다 그래.

    애기 뗘놓고 막 걱정을 험허게 허네.

    아이 그래가꼬 인자 화엄사가서 인자 날이 쪼금 셀라말라 헌게 기냥 1소대 2소대 3소대 막 빨리가자 어서가자 기냥 막 각시들 우리들 전에 수건 막 간거 찢져서 다리감고 닭도 한 망탱이 매고 감자도매고 어매 갔는디,

    쪄 막 따발총 이북 가이내 따발총 착착 매고 나보고 빨치산 잊져뿔도 안해.

    빨치산 생활 참 재밌은게 우리허고 빨치산 생활 같이 허재.

    그래서 나는 애기가 있어서 못헌다고 거짓골로 그랬는디,

    그전에는 쇠로 요렇게 쇠로된 각띠 한나허고 커멍고무신 한나하고 주돼.

    그럼서 꼭 그놈 빨지산 생활 안 한다 그랬는디 자 나 노고단 시방 번번헌디 가서 내리랍디다.

    그래가꼬 밤에 나서논께 쌀을 한 주먹씩 주드만, 그놈 아칙밥이라. 그놈 묵었는디 젤로 일꾼들만 10명이 딱 냉칭사람 뽑아가꼬 더 갔다 돌랍디다.

    시방 가만히 나 그 샘재 거 가서 보믄 천은사로 낼꼬 내려가드만,

    우리는 인자 늙은 사람 막 각시 이렇고 갔는디 내가 젤로 각시더만 가라 돼.

    집이가 광평이허고 난리가 나 뿔었어. 기냥 우리 집 온께

    기냥 온디 사람들은 유자 딴다고 막 있는디 유자고 뭐이고 팔딱 팔딱 팔딱 뛰들어온께 날악(나락)이 눌 헌디 집이 온께 4시더만,

    그래가꼬는 영감도 살리고 나도 살고 그랬어. 그런 꼴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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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117-6.25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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