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6_17_09_FOT_20170919_KYS_JBG_0001
    조사장소 :
    함평군 용월리 월봉마을 정자
    조사일 :
    2017년 9월 19일
    제보자 :
    정병귀
    조사자 :
    강선옥,김영수
    구현상황
    월야 분원장님 함께 월봉마을 정자로 방문하여 구연
    줄거리
    별 볼일 없던 게으름뱅이가 학을 잡으러 갔던 얘기로 도둑질을 막은 방법
    내용
    예전에 기울 뱅이가 있었든 갑디다. 기울 뱅이가 있었어요.
    아이 그러는데 그 사람이 그러자 인자 즈그 부인이 가마이 생각해봉께 하도 즈그 부인은 얌전허다 말이요.
    그러자 벌어다 미기는데(먹이는데) 아 이 남자가 헐 수가 있는 것인가.
    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인은 꼭꼭 참고 기전에(그전에) 남존여비라….아 그래서 그대로 부덕지도(婦德之道)를 갖고 있든가 봅디다요. 그런디 이 사람이 하루는 하도 애가….
    “나도 헐 일이 있제. 그런디 머이냐 허먼 내가 하늘 나라는 못가도라도 여하튼 내가 학(鶴)은 잡을 수 있어. 학을 타든 못헌다. 그러나 잡을 수 있지.”
    아 인자 그러고는 나간다 말씀입니다. 아 인자 이런 거 치를 맺었어요. 이르트먼 홀롱개를 맨들어 가지고 고놈을 갖다가 논에다 쭉허이 놔. 어디 저 두럭에다 놨던가입디다요. 가마이 가서 보고 있으니 고놈이 어디가 학을 잡을 것입니까. 학 잡을 팔자라먼은 처지(處地)가 안나오지요.
    아 그런디 결국 고놈을 떡-허이 놔놓고 학이 떡허이오는디 요놈이 암만 학이란 놈은 그렇지 않습니까? 저 우렁도 먹기도 하고 모도 밀물고기도 먹거든요. 요리저리 끼웃허이 모가지가 길거든요. 끼
    웃허이 이러고 인자 들여다 보고 그러거든요. 그러먼 그 앞에 홀롱게 앞에 오먼 쫓아버러요.
    “가거라! 가거라!” 그러고.
    그러고는 아닌게 아니라 저녁에 왔습니다 그리여. 저녁에 집안에 고놈의 가정이 그러먼 오죽헌 가정입니까. 별것도 없이 아까 저 거시기 노인영감님이 헌 이야기와 같이 솟단지나 배끼는 없는데. 아 이거 그래도 그 집에 도적이 들었습니다 그려. 그럴 천벅헌(천박한)이한테 도적이 들었어. 가마이 머시냐먼 도적놈 단장(담장)을 뛰어넘어 왔거든. 등게 낮에 거 인자 학을 본청끼(보듯이),
    “끼웃이 넘어다 본다. 오냐, 앙금 앙금 걸어 온다.“
    아 그러고 인자 들어봇시오. 아 그러먼 자기 한 자 그러먼. 즈그 부인은 곤란헌 일 아니여.
    “당신 오늘 먼 어디를 멋 나가서 짐승을 잡어 오네 뭐 헌다고 허더이 멋허요?”
    “그것이 아니야. 끼웃이 넘어다 보고 앙금앙금 걸어 온다 저.”
    걸어 오는 것트먼. 아 그런디 도적놈이란 놈이 가마이 단장을 넘어서 끼웃이 들여다 보니 대차 잠자냐, 안자냐 그러게 인자 봤거든요. 그런디 거기에서 그 소리를 허니 도적이 놀랬단 말씀이요. ‘아 이 냥반이 잠을 안자는구나. 그래 도적을 할 수가 없구나.’ 그래 또 인자,
    “엉금엉금 걸어간다. 걸어 나간다.”
    그래 인자 단장을 또 뛰어 넘어 갔든가 봅디다. 그래서 그 도적을 맡은 일이 있다 .이러헌 말씀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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