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8_06_ MPN_20170419_AMS_KHS_0002
    조사장소 :
    구례군 광의면 지하마을 노인정
    조사일 :
    2017년 4월 19일
    제보자 :
    김정숙(여, 87세)
    조사자 :
    안미숙
    구현상황
    노인정에 들어갔더니 여러 어르신이 많이 계셨다 연세가 많아도 어르신 목소리가 또박또박 이야기를 잘 해주셨다.
    줄거리
    광의면 지하마을에서 사는 노인이 6.25와 일본 강점기 시절 겪었던, 힘들었던 이야기를 직접 보고 그 내용을 이야기 해주었다. 6.25때는 탱크도 직접 보았고 살려고 마을 사람들과 인근 산으로 피난을 갔으며 식량 등을 안 빼앗기기 위해 쌀 도가지를 숨긴 이야기며 소, 돼지를 가져간 것을 보았다 한다. 일제시대 위안부로 마을에서 처녀가 끌려가 마을 사람들과 같이 울었던 이야기며 그래서 여자들이 시집을 갔다 한다.
    내용
    난 시집올 때 열아홉에 시집을 왔는디 열일곱에 해방 되었어. 내가 4학년 때 6.25가 났는디 사람 잡아 죽이러 온다고 산으로 피신을 갔어... 그러다가 또 반란군들이 동네 사람들 다 죽여 버린다고 그래서 모여가꼬 쏴~ 악 산으로 올라갔다 또 내려왔어. 아~이고 옛날에 그러고 살았어. 아~ 저기~ 거시기 반란군들이 이북서 내려와가꼬 저기 저기~ 탱크차가 용방으로~ 해서 군인이고 경찰이고~ 다~ 부산으로 부산으로 도망갔잖아~ 산에서 내려온께 경찰들이 달아난 것도(도망간 것) 봤어~ 내가 내가 이북사람들도 봤제~ 이 우리 집에서 죽인다고 ~ 이 쌀내라 뭐 내라나 그냥~ 막 저기~저기 저~ 이불 내놔라 막 옷도 내놔라 막 그래. 그러면 그리거 안주고 했어. 집에서~~ 근디~ 나는 살라고 아~ 뒤로 끌고 가고~ 뒷 정재(부엌) 다 갇아놓고 때리면서 그러다라고~~~ 내가 19살에 시집을 왔는디 지리산에 반란군들이 많이 있었어 그래가꼬 이불도라~ 다~ 아 우리 집에서 가져가꼬 소도 가져갔어. 우리 소도 몰고 가버리고 돼지도 잡아가고 다~ 아 잡아 가버렸어 아~ 이고. 그래가꼬 인자 일본 사람들이 들어왔어... 우리 이웃에 아버지하고 크네기(아가씨)하고 둘이 사는디 일본놈들이 위안부로 크네기를(아가씨) 데리고 가버렸어. 그랬제~~ 또 그냥 밥도 못해 먹게 농사지면 쌀도 다~ 아 가져 가버려 다 가져 가버려가꼬 일본놈들이~ 독아지에 담을 쏴서 독아지를 묻어놓고, 거기다 쌀을 담아 놨는디~ 그러면 그 구명으로 텅 탕 막대기로 때리면 탕 탕 소리가 나제~ 이 그러면 그거 파 갖고 가버려 쌀을~ 그래서 저~ 어 산에 갔다 묻어놓고 쪼감시 갖다 먹고 했어~~~쌀을. 옛날에 일제 때 일본놈들이 못~ 써 우리나라 사람을 위안부로 데리고 가제. 쌀 우리 못먹게 다~ 아 가져가제. 오만거 다 가져가뿔제. 위안부로 끌려간 사람 한사람 봤어. 다른 사람은 몰라. 일본 사람들이 끌고 간 크네기 사진 찍어서 내보내더구만. 사진 보라고 그놈들이 살아 있다는거 알리려고 사진 찍어서 보낸 것 같애. 보라고 어머니가 돌아가셔 버리고 홀아버지 혼자 살았어. 딸이 밥해 주고~ 있었어. 그런디 그렇게 동네다 내놔라 하니까, 위안부로 그 크네기 내줬지~ 이~ 울고불고 했지~ 우리도 울고 막 그랬어~ 그래서 위안부로 안 갈려고 시집을 다들 빨리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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