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8_03_MPN_20170707_LSS_GJJ_0002
    조사장소 :
    구례군 간전면 불무동 마을
    조사일 :
    2017년 7월 7일
    제보자 :
    고정자 (여, 72세)
    조사자 :
    이순심
    구현상황
    불무동 마을을 다시 찾아가게 되어 고정자 어르신을 만나게 되었다. 들에서 일을 하고 오셨다고 하시며 냉수를 마시며 잠시 쉬고 난 후 옛날 반란사건 때 오빠를 잃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울고 계셨다.
    줄거리
    6.25터지고 5월 모내기할 때 오빠가 열흘을 휴가 왔었는데 5일쯤에 돌아오라는 통지서를 받고 5일 만에 가게 되었답니다. 어머니는 돈이 없어서 이웃 분에게 아들을보내게 되는 사정을 하여 돈을 빌려서 버스비를 쥐어주었고 오빠는 가버리고 어머니는 삼베를 팔아서 빌린 돈을 갚게 되었고 한참을 지나 6.25때 후퇴해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송정리쯤에서 마을 어르신을 보게 되자 수건을 흔들며 배냇들 아들 고 재현이 내려간다는 그러고는 지금까지 소식이 없는 아들생각에 미영베 자스면서 매일 울면서 골병이 들었고 행여 소식이올까~이산가족 찾기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으며 고씨들 집안에 있는 청년들이 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내용
    우리오빠는 6.25 터져서 내려갈 때 인자 저거 열흘을 휴가내가지고 내려왔는데, 모심으러 그때 모심을 때라 모심었는데 5월 달이라 인제 모 심었는디 저 양동 앞에서 모심고 있는디 오라는 통지서가 왔어. 그래논께 딱 5일 됐는데 그걸 인자 5일 만에 휴가를 못 맞추고 올라갔어. 올라갔는데 저 그 돈이 없어서 우리어머니가 인자 불난 집 영감을 보고 저그 뭐냐 그때는 불이 안 났었지. 이러고 이러고 한게 우리아들이 왔다간디 돈이 없은께 돈 좀 빌려주라고, 하이고 그러고 말고야고 딱 빌려주더래. 동산 밑에서 개놈 집에다가 불을 대버려서 나무를 뺑 돌려 처마 밑에 대놓고 그래가지고 인자 우리 9살 때 그랬그만 그래가지고 인자 우리오빠가 올라 갔는디, 돈을 줘서 차비를 대서 보냈어. 우리 어머니가 보도시 차비를 인자 빌려가지고 보내가지고 삼베랑 그때 팔아가지고 그 뒤에 갚았대, 당장. 그래가지고 오빠가 인제 그 올라 갔는디 저그 6.25때 인자 부산으로 후퇴해 내려가면서 저기저 소쟁이 냉돌래. 그 그 사람보고 막 수건을 젓으며 그러더래. 배냇들 아들 고재현이 내려간다고 그러고 나서 소식이 없어. 우리오빠는 그렁께 우리어머니가 아버지 그렇게 돌아가셔 버려서 골병들었제. 상구 젊어서 그래논께 아들만 여섯이 낳아놓고 아들딸 6남매를 낳아놓고 오빠는 부산 가서 부산으로 후퇴해 내려갔다고 배냇들 아들 내려간께 연락해주라고 그러더라내. 그래서 알아 오빠가 내려간 줄 그러고는 소식이 없고, 우리어머니가 항상 미영자스면서 아이고 우리새끼는 어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상 막 울었어. 항상 미영자스면서 혼자 미영을 자스면서 울었어. 그렁께 우리 형님이 그때 결혼을 했었는데 21살 때 결혼을 했는데 근께 우리형님은 인자 오빠가 인자 소식이 없은께 인자 살다가 재혼해 가버리고 흥대에서 왔는데 재혼해 가버리고 우리오빠는 그저 몰라. 긍께 항상 그것이 우리 오빠가 이북을 갔을까 옛날 점쟁이한테 물어본께 살았대. 우리 어머니 앞으로는 자식이 3명이 다 있대. 석선바위 끝에 가 있어도 당신아들은 죽으라는 것은 없소. 나중에 다 살아서는 못 봐도 형제간은 보겠다 그랬어. 그래서 행여나 행여나 이산가족 찾기를 하면 대차나 우리오빠가 살아서 어디가 있다고 기별이 올랑가 어쩔랑가 했어. 그랬는데 인자 어머니도 돌아가셔버리고 대차 아무도 거슥하고 없응께로 이산가족 찾기를 하며는 형제간 그런 이야기를 해봐도 어째 되지도 않고 그러대. 그렁께 시방 그러고 있어도 우리도 항상 그것이 맺혀가지고 있어. 형제간이 큰오빠 소식을 모르고 애기 하나도 안 낳고 결혼만 해가지고 내려가서 죽어버렸는가 살았는가를 몰라. 그런께 인자 나가는 날로 해서 인제 제사를 지냈제. 옛날에. 그런 것이라. 그리고 저그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막 골병이 들어서 살았어. 우리 할머니가 영혼을 지어놓고 샘이 있는데 평상 밑에다 영혼을 지내고 3년 상을 치루면서 우리아버지를 이놈아 나데려가라고 울고 전에 사람들 못할 일 꽤나 당했어. 항상 난 그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그냥 그렇게 쏟아져. 그 이야기만하면 그런게 어른들이 그런 이야기를 우리 9살 때 우리 작은어머니 집에서 애기를 보며 거기서 잤는디 우리 오빠도 거슥한께로 대차 그리 피해 와서 인자 총각 때 거기 와서 자고 그런디 밑에 와서 자고 그랬어. 작은아버지는 인자 산으로 올라 가버렸어. 그래논께 작은 어머니 집에는 반란군이 안와. 그런께 인자 거기 가서 있다가 인자 도개집 석중이 김센 동생이라 논께로 그 집사람들이 싹 빨갱이물이 들어버렸어. 그래갔고 그 그... 어떻게 우리작은아버지를 데려고 올라가갖고 6.25터져서 내려갔을 때 겁이나서 우리 작은아버지는 산으로 올라가버렸어. 그래갖고는 저거 우리작은아버지도 소식이 없고 죽어불고 그래갖고 우리 고씨들 집이 그냥 전부 청년들이 다 죽었어.
    저작권
    상업적 사용 금지
    간전110-6.25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사용이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