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6_17_02_FOT_20170927_KCH_KYO_0002
    조사장소 :
    함평군 손불면 경로당
    조사일 :
    2017년 9월 27일
    제보자 :
    김용우
    조사자 :
    김창훈,김영수
    구현상황
    사전에 약속하여 손불 경로당에서 만나 구연
    줄거리

    재상 유성룡(서애)의 형님이 풍신수 길의 기를 끽어 놓았다는 이야기
     

    내용

    유성용(柳成龍)은 재상으로 영의정으로 계셨어, 선조대왕 밑에서.
    경암이라고 성님은 버버리(벙어리)여. 말을 못 해.

    동생은 그렇게 정승 까장 허게서(해서) 재상으로 있는디, 경 암은 버버링께 아 머슬(무엇을) 모릉께, 아조 모두들 철부지로 알제. 아 그러인데 거 평숙 이라고 일본서 풍신수길이라고 평수길이가 신장을 몰고 와서 치러 나오는 판이여. 꼭 당 허는디 경암이 생각해 봉게 급허거든. 급헝게 평수길이가 내일 오게 생겼어. 오늘쯤 동생 유성룡한테 내려와서, “아 동생 집에 있는가?”아 생견(생전) 말도 못 하던 성이 동생 집이 있냐고 긍께, 얼마나 반가울 것이여. 깜짝 반가 허고 성님 환영을 헌다 말이여. 그런 뒤에는 모시고는 경 암이,
    “우리 심심헝께 동생 바둑이나 바돌이나 한 치 허세.”
    바둘을(바둑) 논단 말이여. 바둘 넉 점을 놓고는,
    “동생 졌네.” 그러거든.바둑 넉 점을 놓고 딱 동생 졌네 그렁께,

    “어떻게 뒤어도 안보고 지고 이기고 승부를 엇찌 알어서….”

    “허 자네 백 번 놔봐, 지제.”
    둬본께 진다 그말이여.
    “저렇게 철부지헌 사람이 일국, 일국 재상 말을 듣고 저렇게 철부지 헌 사람이 있다.” 고, 직관(直諫)을 헌단 말이여. 남구락 허드이,
    “동생 내일은 석양 되먼 중놈이 환담을 짊어지고 들을(들어올) 것이세. 자고 가라고 허먼, 바랑 짊어지고 올 것이니 동생네 방을 뜯어야 제. 만약 방을 안 뜯고 그 중을 재우다가는 큰 대환을 면치 못 허네.”
    대치 성님이 그렇고 아는 말 헝게 뜯었단 말이여 뜯었어. 아잇까 중이 와.
    석양에 오더이 자고 가자고.
    “우리 방은 시방 방을 다 뜯어 번졌응게 이 우구(위의) 즈그 성님네 집이로 보내라.”고.
    그래서 성님이, “우리 집으로 보내소.”그래서 보냈다 그 말이여.
    이 우게(위에) 가서 자려고 갔단 말이여. 간디 경암이 아는 양반이라, 벌써 오방신장(五方神將)을 몰고 온성 부릉께 딱 제거해서 거 유경육고 앞으로 베풀어서 거 제거해 가지고 풍신수길을 재웠는디 질(길)가에 가다가도 질 가에다 부인 덜 빨래를 시김시러(시키면서)
    “여 평수길이란 놈 저그 간다. 평수길이란 놈 저 간다.”
    그 소리만 허라고 그렁게 빨래 허는 여자들 보고, 그렁께 빨래 허는 여자들도,
    “아이 저 저 일본놈 저 평수길이란 놈 왜놈 가는구나.”
    모도(모두) 얘기 헌단 말이여. ‘하아 조선이 이렇고 인재가 만허다(많다) 말이냐? 보도 안 허고 내 이름을 엇찌 알어서 엇찌 알아서 평수길이라고 저렇게 말을 허고 날보고 헌고,’그래서 신장을 몰고 왔다가 신장을 모도(모두) 갖다 제사를 했다 그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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