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6_17_02_FOT_20170927_KYS_KYO_0001
    조사장소 :
    함평군 손불면 경로당
    조사일 :
    2017년 9월 27일
    제보자 :
    김용우
    조사자 :
    김창훈,김영수
    구현상황
    사전에 약속하여 손불 경로당에서 만나 구연
    줄거리
    삼척 사는 강아두 라는 부자가 거짓 말 잘 하는 사람에게 딸을 준다는 말 을 듣고 전라도해 남사는 윤씨가 기지를 발휘하여 사위가 되었다는 이야기

     

    내용

    강원도 강아두 삼척 사는 영감이 딸 한나를 뒀는디,
    ‘거짓갈 고해 같은 석자리 잘허는 사람을 사우로 삼는단다.고. 거짓말을 해도 고에(이치) 닫겋게 허먼 그 사람을 사우를 삼을 텡께,
    그리 알어라. 두 자리 허고 난다 치먼 석자리 채는 ‘옳다’해 번지먼 다 퇴방 맞고 쬐께(쫓겨) 나가 가버리요 그려. 그래 허허 탄식허제.
    해남 사는 윤씨(尹氏)라는 이가 반신불수로 짤룩짤룩 허고 들옹게(들어오니까) 강원도(江原道) 가서 이리저리 헌다는데 아이 거 거 큰 얘기가 얌전 허다는 디 거짓깔(거짓말)을 무던히 허든(한) 겝디다.
    거 갔오 그려. 찾아서 가서는 거지깔 석 자리를 잘 허먼, 거 고에 닿게 허먼 사위를 삼는다닝께 가 탄원을 했오. 그려.
    “내가 거짓깔을 헌다고. 허는디 그에 닿게 석 자리 채를 잘 해서 옳다고만 허먼 딸을 주는디 석 자리 채는 별스럽게 거짓깔을 해도 도로 니 말이 거짓, 거 아이다 해 버리먼 그만이여.”
    갔어 거 매칠(몇일)을 쉰단 말이여. 하랴(하루)는 쑥 쉬다가 쑥 빠져서 나오더이 얼마나 지냉께 들어와 헛떡헛떡 들오더니,
    “헛다 나 좋은 거시기 봤오. 고목 속에서 벌이 수십, 수백통이 있습디다. 그런디 청을 꺽으먼 수백 통을 꺼께 생엤는디(생겼는데) 그렇게 생엤는디.”그렁께 처음에는,
    “그래야.”고. 그래 놓고는 묻기를 인자 그리만 해 두고는,
    “강원도는 엇떻게 농사를 짓소?”“농사를 엇떻고 지어야. 소 두 마리 가지고 갈아서 초벌 갈고 두벌 갈아 가지고 거그다 못자리 양판 해 가지고 나락 낙종(落種)해서 거그다 이종해서 숭거서(심어서) 그렇게 헌다.”허닝께,
    “천하 빌어먹게 허오. 그러고도 먼 농사를 헌다 헐께라우.”
    “아 이놈마! 그렇고 허는 것을 엇찌게들 허더란 말이냐.”
    “우리 전라도라고 허는 디는 농사를 허는디 이렇고 허요.”
    “엇찌케 허냐?”
    ‘머심을 디루먼(들이먼) 새내키를 한 맻 달을 꼬요.“
    “새내키를 꽈서 멋 허드란 말이냐?”
    “망을 뜨지라우.”
    “망을 엇찌게 뜨냐?”
    “망을 떠가지고 논 빠닥에 쫙 깔아 두요. 깔고는 낙(나락)을 헛치요.”
    고 파종을 헌디 꼭 망 틈새기로 빠져서 가지고 솔솔 빠져 가지고 거 새내키 속으로 눌린 피는 다 누설해서 죽어 버리고 나락만 그 사이에서 송알송알 나와 가지고 일취월장해서 허먼 가을 허기도 천하 쉽소.
    “가을(추수)은 엇지고(어떻게) 허더란 말이냐?”“허먼 기양 한불짝(한쪽)에다 망을 모은다 치먼 나락이 쭉쭉 훑어져서 헌다치먼 자꾸 망에서 떨어 담어서 쟁입디다 그려.
    “에이 자식같으니. 원 거짓깔을 해도 그렇게 새내키 속에 새내키 풀이 서리고 망에 나락이 담어 가지고 떨어지고 그런 놈의 거짓깔을 어디서 허냐? 어라 이녀석 거짓깔을 그 말은 거짓깔도 너무 부황허다(허황되다).”
    “그래 또 한 자리 했오 그려.”
    “오냐. 한자리했다.”
    두자리 채는 닷샌가 얼마나 있드이 와서는 거 고에 닿게 헌단 말이여.

    “핫따 참 좋은 거시기를 봤오.”
    “머슬(무엇을) 봤냐?”“이 안에 산고랑을 들어 강께 정자나무가 이 고목나무 속에 가서 청야 실렸는데 수백 통 실렸습니다. 벌이 있는디 청만 껑끄먼 수백 통 수백 말 따겄습디다. 그렇게 많이 실렸읍디다.”
    “그러겄다. 그러먼 그 청을 꺽을 수 있디야?”
    “아 꺽고 말고라우. 고목잉께 고목 속에 들었응께 연장만 구비해 갖고 가면 염통 뚫고 거그다 받치고 막 벌 떨어내먼 많이 따겄습디다.”
    “아 정영이(정말) 그렇디야?”
    “아 참말로 그래라우.”
    “가자!”그러먼 톱허고 끌과 도치(도끼)와 짜구와 말짱 갖고 그릇 짊어지고 갑시다.
    갔단 말이여. 가서는 아 이러저러 거짐(거의) 가다가는,
    “아잇가(앗차). 나 잊어분졌오(잊어버렸오).”
    “머 잊어분져야?”
    “집이 잔(좀) 갖다 올라우.”
    집이로(집에를) 가서 헐레벌떡 허고는,
    “아무개 댁, 아무개 떡!?”그 영감 할몸을(할멈을) 부름시러 딸 어매를 부름스로,
    “엇째야?”“큰 일 났오.”
    “엇째 그랬다 말이냐?”
    “아 영감님 보고 그 거 가까이 가지 말라고 헌디 고목나무 거 벌 욕심만 내 가지고 가까이 섰다가 고목나무 염통 뚫응게 팩 씨러져서(쓰러져서) 영감님이 직사(卽死)안 해버렀오.”
    아 그러닝께 딸 모녀와 기양,
    “아이고! 아이고!” 울고 올라오제.
    또 앞에서 담박질 해서 와서는 영감보고는 ,
    “아무개 냥반!”“엇째야?”“큰일 났습니다. 집이 불나서 기양 아 몸체 쏵 타져버리고 뒤에 후원에 있는 사당까장 신주까장 쏵 타져번졌어라우.”
    그러이 영감이 아주 환장헐 일이거든. 신주 타졌다고 헝게 집 타진 것보 단도 사당이 다 소화 아 되았다고 헝께.
    “아이고! 우리 하나씨(할아버지)소화 당했다고 울고 내래(내려) 오고 여그서는,
    “아이고! 아이고! 엄매 아부지.” 허고 모녀간에 엄매허고 딸하고 울고 올라 오고 맞닫혔제.
    “아이고! 이이고!” 소리. 아 맞닫힝께,
    “아이 아부지 죽었다 허더이만….
    “아이 사당에 신주까지 타졌다디 엇쩠냐?” 허망해 그래 거짓말이란 말이여.
    “옛끼 징한 놈 같으니, 거짓말을 해도 그렇게 사람을 놀래게 극케(그렇게) 징허게 허냐?”그래 두 자리 째해 두 자리 했습니다 그려
    “예 했어.”석 자리 째 헐 판이제. 석 자리 째는 얼마나 지낸 뒤에는
    “앗따 내가 암데(어디) 절에를 갔습니다.
    “그래야.”
    “절에 갔는디 그 합수(화장실)가 얼마나 집고 큰지 합수에다 뒤를 안 봤오.”
    그래야.“
    “뒤를 보고 오늘 요맘때(이때쯤)요맘때 뒤를 봉께 내일 요만 때사 됭께.떨어지는 소리가 ‘톰방’그래라우.
    “그렇게 집고 큰 디를 봤오.”
    “어이 자석 같은니 그렇게 부황 난 소리를 허냐?” 거 석 자리 다 안했오. 그런 애기도 들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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