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자 : 6.25때 이 마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6.25때 돌아가신 양반 화순 양반네 식구들 그러고 박씨 양반 동생 삼택이 둘이 죽었지라, 잉.
(청중 : 복현이하고 삼택이하고 둘 죽었제 이동서.)
“(중간 생략)”
삼택이라는 그 사람은 차씬데 그림을 그렇게 잘 그린다고 그러드만. 그래가꼬 저녁이면 삐라{전단 선전이나 광고 또는 선종하는 글이 담긴 종이/북한어}를 다 만들어가지고 막 대문에다가 붙이고, 동네 에데다 붙 이고 댕겨 저녁이면. 그 사람 수복되가꼬 .
(청중 : 살았으면 몇 살 안 먹었다게.)
박씨 양반 동생인께.
(청중 : 박씨 양반 동생이라 형님들 동갠가 몰라.)
(청중 : 85세나 되얐겄네.)
잘 생기고 아주 영리했다고 하드만.
“(중간 생략)”
(조사자 : 이 마을에 인민군들이 주둔했어요?)
그러제, 주둔은 안 했는데.
(청중 : 우리쪽 머리 쓴 사람이 몇 명 안 돼. 모르제 그것이 발각되어 버렸지.)
(조사자 : 인민군 주둔은 안 했는데 인민군에 동조하는 아까 차삼택 씨? 차선택?)
(청중 : 차삼택, 윤복현.)
윤복현 화순 양반이라 했어 잉.
(청중 : 그 사람들이 인제 사상이 틀린 것도 아니여. 학교 댕기다가 놈 삐라 써서 붙이러 댕긴께 같이 휩쓸려서 삐라 써서 붙이고 댕겼어. 그러다가 요것이 정치범이다 해가지고 죽여 버린 거여.)
(조사자 : 아, 누가 죽였을까요?)
(청중 : 우리 한국군들이 죽여 버렸어.)
(청중 : 저 화순양반네 그 양반은 포승줄 우리 애릴 때 묶드라고. 줄로 포승줄 그래가꼬 데꼬가든 디, 우리 애릴 때여. 그래가꼬 강에 빠쳐 죽였다구만.)
(조사자 : 그 말이 맞어. 6.25 되가지고 이렇게 인민군들이 남침해 가까이 오니까 그 사람들 전부 실고 가서 요쪽 시아 바다에다가 [물에 빠트리는 모습을 ])
줄을 쭉 묶은께 한 사람 빠치면 줄줄이 다 빠져 버렸지.
(조사자 : 그러면 인민군이 오기 전에 어떻게 보면 와서 주둔을 하다가 가면서?)
[김남현님이 고개를 저음]
(조사자 : 올 적에. 인민군들이 이쪽으로 남침해 올 적에, 우리 국군들이 철수할 적에 그 사람들 싹 처치 해 불고 간 거야.)
(조사자 : 그러면 여기 아까 나왔던 분들은 상당히 정보가 빨랐던 거네요?)
모르제. 형님 말대로 겁없이 했을 거야.
(청중 : 따라 댕기면서 했다니까.)
(조사자 : 6.25가 일어나기 전에 공산 사회주의 사상을 쓴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 그래서 그 사람 들은 전부 봉화불로 통화를 했고 그러니까 6.25 터지기 직전 같은 데면 영암 은적산 밤에 보면 봉화 불이 엄청 났어. 밤에 보면 봉화하고 연락을 하고 그렇게 했는데 6.25 후퇴할 적에 그 사람들은. 그 러니까 그 무렵에 그 사람들은 전부 마을이나 이 근방 돌아다니면서 아까 말한 것처럼 삐라 선동 주 민 선동하고 다닌 거야. 그래서 우리 국군이 철수 할 적에 그 사람들 데려다가 해버리고{수장시켜 버리고) 그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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