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1_16_03_MPN_20161012_SJC_L Y_0003
    조사장소 :
    무안군 삼향읍 용포리 이동마을회관
    조사일 :
    2016-10-12
    제보자 :
    이열(남, 1950년생)
    조사자 :
    김남현. 서정찬. 정해숙. 김수경. 김미선
    줄거리
    이동마을은 장항포들에서 추수를 한 후 짚을 집으로 가져다가 겨울에 가마니 등을 짜서 큰 소득을 올렸다. 들에서 수확을 하고 난 짚을 마을과 가정으로 옮기는 것은 남정내들이 지게로 하였는데, 2구가 12번, 4구가 14번이라는 말이 생겼다. 다시 말해서 장항포들 2구역은 열 뭇씩 할 때 12번을 지고 와야하고 4구역은 14번을 지고 와야한다는 의미이다. 힘이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짐을 지고 오면 더 쉴 수가 있었다. 또 한 뭇을 너무 많이 묶으면 무겁다고 원성을 듣기도 하였 다.
    내용

    (조사자 : 여그 이동에서는 자방포뜰을 엄청나게 많이 경작을 했기 때 문에 가을철이 되면은 그 나락{벼 : 전라, 강원, 경남, 충청 방언}을 운반 하느라고 거기서 지금 같으믄 기계로 하지만은 지게다 져서 이렇게 날 을 때 그 얘기 한번 해 보시라고? 지게로 져서 자방포뜰에서 여기까지 옮겨야 돼.)

    여기 들이 두 군데 2구라고 한 군데, 4구라고 한 군데, 4구는 하루 에 열네 번에서 열두 번을 해야 돼. 열두 번은 무조건 하고 열두 번이면 120뭇{볏단을 세는 단위}을 집에다 갖다 줘야 돼. 그러면 2구에서 열네 번을 갖고 와야 돼 지게를. 4구에서는 열두 번인데 그러면 그 품앗이를 해서 못갖다 주면 즈그 식구들이 와서 전부 해다 줘야 돼. 그런께 고놈 을 인자 힘이 좋은 사람들은 한 번에 스무 뭇을 져 불지. 그것보다{그걸 보고} 싸짐이라고 그러지. 한 사람이 한 지게로 스무 뭇을 져 불어. 그러 면 무조건 허고 2구서는 120뭇을 열두 짐을 갖다 줘야 되고, 4구서는 열 네 번을 갖다 줘야 돼. 그러니까 고놈을 인자 2구가 열네 번, 4구가 열두 번 그거 못 갖다 주면 안 돼.

    (조사자 : 열두 번 열네 번 이게 한 뭇, 두 뭇 할 때 만약에 열네 번이 면 140뭇?) 

    그러제. 인자 욕심 많은 사람들은 나락 뭇이 커 불면은 그 집은 나락 뭇이 크니 적니 난리지. 모든 것이 600평에서 그것이 열 뭇이 40개가 나와. 40개에서 마흔두 개. 마흔에서 마흔두 짐이 나오는데 멋헌{어떤} 사람은 그것이 38짐으로 나와 허거든. 그럼 뭇이 크다고 난리제. 누구집 간께 막 개창나게 했다고{엄청나게 크게 만들었다고} 뭇이 크니 적니. 

    (조사자 : 그러면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데 농사 수확 할 때쯤 되면 묶지 않습니까? 그걸 동네 주 민들이 할당제 식으로 자기 논은 자기가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고 거기 들에 있는 것을 주민들 1인 당 몇 뭇씩 가져와야 된다?) 

    (청중 : 품앗이야, 품앗이랑께. 내가 집에 가서 해주고 당신이 우리집 와서 해주고 그렇게 품앗이 로 했었거덩.) (청중 : 품앗이하고 외지 놉{인부}들이 엄청나게 다녔어.) (조사자 : 외지 놉이라는 게?) 

    (청중 : 딴 동네에서 돈 벌러 와가지고 딴데서.) 

    여기 주로 상용서 많이 왔지. 상용. 

    (청중 : 그런디 고것도 심{힘}이 있는 사람은 편해. 두 번 뎅길 놈 한 번에 실고 와서 20뭇을 놔버 리면 좋은 거 술찬거리 다 먹고 기달려. 그래가꼬 그 사람들 오믄 그 사람들 배고파. 고놈 채울랑께 막 바뻐. 그 뭇을 갖다줘야 쓰거든 자기 번지를. 

    (청중 : 좀 센 사람은 싸 짊어버리지.)

    (청중 : 우리들은 싸짐 했어. 싸짐. 20뭇씩 져 부러.)

    (조사자 : 이렇게 못따라 온 사람은 저그 계두 그 잔등에다가 풀어놓고 따라 가야 돼. (청중 : 그때가 한번 있었으면 좋겠어라우.[웃음]) 

    (청중 : 재미로 한 두 번이나 하제.)

    (조사자 : 가다 짐 풀어놓고 바가지로 막걸리[막걸리를 한잔 하듯 손동작] 마시고 잉. 

    (청중 : 먼저 온 사람은 먼저 가니까 좋은께 잘 묵고.) 

    (조사자 : 이 마을에서는 잘 살았겠어요?) 

    (조사자 : 인자 그때 당시는 이 근방에서 이동 마을이 가장 부촌이었어. 농사도 많이 짓고 농사 지어서 거두워 들여 놓으면 짚을 전부 딱 운반해서 이렇게 짚 비닐을 눌러 놨다가 다음에 한가할 때 고놈을 탈곡하제. 엄청난 이런 짚벼늘이 집집마다 이렇게 부촌이었어.) 

    (조사자 : 아까 그 12번 품앗이지 않습니까? 품앗이를 못하는 분들은?)

    못한다 그러면 농사를 못짓제.

    (청중 : 못하는 분은 외지에서 사와야제.)

    (청중 : 애기들이 학교 갔다 오면 가방 내버려 불고 한 번씩이라 고놈 띠받이 해놓고 고놈 가지날 래.) 

    가을에는 나락까지 날라야제. 겨울에는 봄에는 새내끼 까라고 그라제. 공부하라는 소리를 안 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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