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1_16_02_MPN_20160923_SJC_KYG_0001
    조사장소 :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무룡동마을회관
    조사일 :
    2016-09-23
    제보자 :
    김영길(남, 1947년생)
    조사자 :
    서정찬. 김수경. 김미선
    줄거리
    무룡동 옆 마을인 소지에서 자근이패는 처음에 굴을 파고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초가집 생활을 하였다. 김자근의 사위였던 강진이가 타령도 잘하였다고 한다. 김자근은 겨울에 길에서 얼어죽었으며 그 다음 우두머리로 몸집이 좋아 물소라 불리운 이가 대장을 하였으며, 마지막 왕초는 연산이였다. 이러한 각설이패를 김시라 는 “품바”연극으로 만들어 내어 일로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인의산에 오르며 공연 연습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내용

    응, 거가 대빵. 거가 대빵이었어. (청중 : (청중 말 겹침.) 솔차히 여러 가구 있었어요. 다섯 가구는 되 았을까? 다섯가구 되았을거. 응. 그때는 내가 알기로도 다섯 가구. 다섯 가구되아. 솔차히 되아.) 그건 나중에. 처음에 굴에 살았어요. 굴에서요. (조사자 : 거가 굴도 있었어요?) (청중 : 굴에 살 때는 발상지 아니고 요리 와 갖고 했제.) 그러고 자근이가 각시가 셋이었어요. 자근이가 각시 셋이여, 묘 세 개 졸졸히 써놨어. 아, 지금도 묘 있어요. 줄줄히 거 옥과면에다가 인자. 옥과면에서 요리 왔제, 그러니까. 자근이가 옥과면이란께요. 거 행님이 잘 알제. (청중 : (청중 말 겹침.) 옛날에 자근이 알것디요? 자근이라 김자근이, 우모골.) 천자근이여. 원래 천자근이여, 김자근이 아니여. (조사자 : 천자근이라고도 하고.) (청중 : 아니여, 자근이는 김자근이여. 김자근이라 했어 많이.) 아따, 아니란께. (조사자 : 호적을 뒤져보니까 김자근으로 나오드라구요.) (청중 : (청중 말 겹침.) 응, 김자근이제. 김자근이라고 그랬어요. 김가여.) (조사자 : 그래갖고 원래는 굴에 살다가 인자 이쪽에서 집을 짓고 일곱가구, 다섯가구? 정도가 살 았다구요?) 다섯 가구까진 안되제. (청중 : 아니. 네 가구. 그래. 집은 한 네 집이 가군디, 이래저래 살기는 여러 사람이 살았어, 막. 그러제. 여러 집서 산께. 가구 수는 째깐해도 여러 막 상당히 뭐시기 살았어.) 물소도 상당히 되았어. 물소도 거기서 죽었은께. (청중 : 자근이 죽고 난 뒤에 물소가 있었제.) 응, 물소가 왔어. 완초에서 물소가 왔어. 하하하[너털 웃음.] 이름이 물소. 덩치가 좋은께 물소 다 했어. (청중 : [청중들 웃으시며.] 덩치가 커갖고.) 그 다음 또 연산이.(헤헤헤) (청중 : 그런께 우리 동네는 놈의 동네가믄 그래. 동냥치 산 자근이 동네에서 산닥해. 여간 기분 나쁘드라고.) (청중 : (청중 말 겹침.) 아니, 그때는 기분이 나뻤겠지만은 지금은 그때 생각하믄 좋았제. 드문 드문 모태갖고 그리 살았어.) 내가 이야기 한나. 재밌는 이야기 할게. 그때 우리가 쪼굼한 집에 산디, 이렇고 그 뭐시기 마루 가 있는디 그 밑에가 닭을 키운디 자근이가 엄마 말 들은께 그 안에 들어서 뭐 뿡뿡 소리나더라게. 닭 잡은다고 거기서 막뚜드려 팬께 누구냐고 그런께 나중에 자근이더락해. 하하하.[청중 모두 웃 음.] 닭 잡아먹을라고 인자. 옛날에 그런 짓 많이 했잖아요. (청중 : 장난으로도 많이 했어. 옛날에는.) 그래. 그래. 지금은 쇠고랑 채워도 그때는 안 채웠제. 그니까 그냥 웃어 불고 끝나 분 것이제. (청중 : 옛날에는 닭서리를 겁나게 많이씩 했제. 그것은 도둑이라 안 그랬제, 옛날에는.) 우리도 닭서리 해봤어요. “(중간 생략)” - 조사자의 설명 부분. (조사자 : 자근이패가 마을도 많이 돌아다니면서 구걸도 하고 동냥도 하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청중 : 했죠.) (조사자 : 이 마을도 많이 왔어요? 가까운께 더 많이 왔겠는데.) (청중 말 겹침.) 그래도 가까워도 성가시게 안 했어. 이 마을은 그렇게 안 다녔어. 아무 뗄장 놓 고 이렇게 안 했어. 그러믄 인자 잔치 허믄은 지사나 되믄은 꼭 와요. 잔치 허믄 다와. 잔치나 허면 은 음식 먹을려고 와요. 그 사람 몫을 줄라고 다 해 놨어. (조사자 : 그럼 그 분들이 동냥하면 와서 각설이타령 부르고 했것네요.) 타령은 안 했단께. (청중 : 자근이 댕일 때는 각설이타령 그렇고 안 했어요.) (조사자 : 그렇게 안 했어요? 각설이가 장날에는 옷 빼입고 가서 장도 보고 했다던데, 돈도 많고.) (청중 : 자근이 사우가 각설이 타령을 했제.) 예, 강진이라고. 강진이. 자근이 사우가. (조사자 : 각설이 타령은 사우가 잘하고.) (청중 : 딸을 낳아서 자리떼기 깔고 업고 댕기는 데는 난 많이 봤어) 야, 그랬닥 합디다. (청중 : 영자 업고 댕겼어. 업고 풍등으로도 오고 그랬다니까. 업고 많이 댕겼어.) (조사자 : 자근이가 일로 장에 갈 때 옷 빼입고 가고 그랬어요?) (청중 : (청중 말 겹침.) 그런. 그때는 그런 적은 없었어.) 옷도 그러니까 옹삭해요. 별 옷 다 입고 댕기고. (조사자 : 옷 빼 입고 간 것은 아니구만. 또 자근이가 돈이 많애 갖고 사람들이 돈 빌려 쓰고 했다 던데.) 아 그런 말마. 그건 없었어. 잘 안께 내가 그것은. (조사자 : 아까 그 자근이가 죽어가지고 그 다음에 물소가 그 다음에 대장을 했다고 하는데, 자근 이는 어떻게 죽었을까요?) 거, 뭐야. 일러 시장 나갔다 저기 시내 나갔다 와갖고 본께 저녁에 인자 언제 왔는가 몰라. 그래 단독 올라오다 거기서 죽어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지요. 겨울에 추울 때. 얼어 죽어부렀지. 그러니 까요. 아이고 그래서 거기서 얼어 죽었어요. 겨울에. 딸도 인자 떠났읍디다. 가봤는디 떠났드만. 강 진이 죽어분께 없드란께. 떠났닥 해. 신랑 먼저 죽었지. 그래갖고 아들도 자살 해불고, 어찌고 학교 뭐시기 자살해갖고 뭐시기 목사 잘살았다든가 아들도. (조사자 : 근께 자근이의 손자.) (청중 : 응, 외손자.) 그니까 애들도 많았어요. (조사자 : 나중에 김시라, 김시라가 각설이타령, 품바 공연을 일로 읍에서 했다고 하더라구요.) (청중 : 했죠. 김시라 죽었을 것인디.) (조사자 : 예. 돌아가셨고. 여기 어르신들도 일로에서 공연하는 거 보셨어요? 일로 공회당에서 했 다고 글드라고요, 공연을.) (청중:(청중 말 겹침.) 인의산에도 허고. 참 잘 했는디, 어째 그러고 죽어분는가.) (조사자 : 어디요? 인의산 1구?) (청중 : 예, 거기가 인의산 1구여요. 여기가 4구고.) (조사자 : 의산 1구가 무슨 마을이죠?) 인의산 마을. 말 그대로 인의산. (조사자 : 인의산에서도 김시라가 공연을 했어요?) (청중 : (청중 말 겹침.) 했어요. 뒷산에서도 하고. 어는 안 했어. 뒷산에서 한 거 같애. 상당히 오 래 되았어.) (조사자 : 인의산마을에서 어르신은 보셨어요?) (청중 말 겹침.) 나는 안 봤는디, 우리 아들은 봤어. 헐 때 노래 부리고 뒷산으로 해서. 나옵디오, 노래가. (조사자 : 아들이? 일로읍에 공회당에서 공연할 때 보신 분 계세요? 공회당 아시죠? 일로공회당 건물.) 지금 노인 회관 옆에. (조사자 : 없어져 부렀고. 거기서 공연한 거 혹시 보신 분 계셔요?) (청중 : 저는 봤는데요.) (조사자 : 그 건물 안에서 한 거? 예. 그 이야기 좀 해주세요.) (청중 : 오래 이렇게 본 시간이 아니고 이렇게 둘러 보는디, 공연을 한닥 하드라고요. 거 옷을 뭐 하얀거 띠 두르고 이렇게 한 것을 얼핏 봤어. 안에서 하는디, 김시라씨가 오셔서 근께 농장에서 살 았지요. 그 저기를 한다고 하는디 뭘 사러 가가지고 바쁘니까 오래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 그래 서 인자 사가지고 사는 것만 그냥 보고 빨리 와버렸어.) (조사자 : 공회당 말고 천막 창고에서도 공연하고 그랬었다고 글더라구요.) 거기요? 했지라, 나도 거기서 한지는 알어. (청중 : 일로에서 몇 번 왔지요.) 예, 연꽃 축제는 많이 하고요. (청중 : 상당히 일로에 발전이 있을 것인디, 기냥{그냥} 가버렸드라고.) (조사자 : 김시라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청중 : 좋은 사람이죠. 굉장히 선하고 사람이.) 거가 우리 또랜디, 참알로 사람이. 거가 이순이 시아제여. 그 사람이 글로 뭐시기 했었어. 글로라. 여기 천사촌 댕이면서 그 뭐시기를 많이 했어. (청중 : (청중 말 겹침.)창길이네 동생. 글로 출세했어. 글로 출세 했는디, 오래 못 살았어라. 인자 쪼꿈 딛고 일어 설만 헌디 가부렀어. 지그 성도 나하고 친구 지간인디. 그 창길씨요? 응, 창길이.) 맞어 그 뭐시기 성. “(중간 생략.)” - 마을 호, 동계이야기. (이장 : 글쎄, 천사촌은 우리하고 그러긴한데, 근데 이게 거의 생활권은 같었으니까.) 거 몇년 되았을까, 동계 헌지도. 내가 보기에도 내가 알거든요. (이장 : 어른들이 이렇게 얘기하시데요, 그 이쪽에 하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기를 가잖아요. 동냥 이라 그러잖아요. 동냥을 갈 때 그 양반들이 지혜가 있었대요. 집에 볏짚이 있는 집은 동냥을 들어 갔대요.) 맞어. 볏집 같은 거 얻으러 댕였어. 그래가지고. (이장 : 그게 없으면 안 들어가고, 옛날에는 다 집에다 볏집을 이렇게 쌓아놨거든요. 그렇게 그 양반들이 지혜가 있었다고 얘기를 하시고 글고 애기들 있는 집도 많이 가고.) (조사자 : 거 장부를 갖고 다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갖고 각 마을에 어느 집에 언제 제사고.) 거 그건 사실이여. 누 지산{제사}가. (조사자 : 그리고 아까 볏짚 이야기 하셔서 거가 네 가군가 되는데 초가집이었잖아요. 글면 그 집 을 이엉을 이어야 되니까 볏짚도 동냥하러 다녔다고 그랬다고 글더라구요.) (청중 : 네, 얻어다 했어요.) (이장 : 이게 좀 표현이 그런데, 말이 좋아 우리가 나눔이라고 얘길 하는데. 실제 그 양반들 반 깡 패였어요. 깡패. 우리 어렸을 때 봤던 게. 그래서 이게 그 집 아들이 우리하고 비슷한 나이에 크긴 했는데. 강진씨, 아들. 천자근씨 사위의 아들. 저보다 한 살 덜 먹었는데 같이 학교 다녔거든요, 보 면 그때는 덜했지만 어른들 말씀은 거기는 단체로 행동을 하잖아요. 글믄 우리 각자 집들은 원래 우 리 좋은 것은 남고 또 우리 알아야 될 건 알아야 되니까 말하는 건데, 그 양반들은 떼거리잖아요. 전 라도말로. 인자 우리는 상대할 때 각자 혼자잖아요. 글다본께 그 사람들한테 항상 그니까 어떤 부분 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그런 것도 솔직히 있었어요.) (청중 : 좋게만 해 줄 수 밖에 없지, 우리가. 그 사람들을.) (이장 : 어떻게 보면 해꼬지{해코지}가 무서워서 그 사람들을 잘 해 준 거지, 말이 좋아서 나눔이 지, 솔직히 이게. 그치만 실제는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이 표현이 그러지만은 해꼬지나 아니면 어떤 부분에 좀 신체적인 부분을 보호하는 부분에서 잘해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아니 우리가 현실 적인 부분도 알아야 돼. 왜그냐면 정사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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