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2016-곡성군-곡성읍-김차남-01
    조사장소 :
    곡성군 곡성읍 기차마을전통시장
    조사일 :
    2016년 9월 29일
    제보자 :
    김차남(90세), 여자
    조사자 :
    김경숙
    줄거리
    내용
    조사자 : 엄마가 곡성 시장 옆에 언제부터 살았어요?제보자 : 여기서?조사자 : 예.제보자 : 오래됐지 사과야 몇 년이 됐는지 몰라도 오래됐지.조사자 : 그 옛날에 여기 시장에는 어떻게 생겼었어요? 어려운 시절에 배고픈 시절에 살았을 거 아니야.제보자 : 그렇지조사자 : 응 그런 이야기를 해줘봐. 여기서 엄마가 와서 몇 살 때부터 여기서 살았어? 장 옆에서?제보자 : 여기? 한 삼십 살이나 먹어서 왔을 것이지.조사자 : 아, 여기를.... 그래서 여기 장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건데, 그런 이야기 한번 해줘봐 봐.제보자 : 그런 얘기 할 줄을 알아야지.조사자 : 하는 대로 해봐 그냥 여기 장에 그 때는 장이 컸어 작았어?제보자 : 작았지. 조사자 : 그래서 그 장 안에는 뭘 많이 팔았어요?제보자 : 아 저 대로 쌀이고 콩이고 잡곡 같은 거, 그런 거 많이 팔았지.조사자 : 근데, 그 때는 배가 고프고 뭣이 없는 시절인데 어떻게 장에 누가 뭘 갖고 나와요?제보자 : 음식은 안 갖고 나와요.조사자 : 아니 그니까 쌀 같은 거, 곡식 같은 거.제보자 : 예 그런 거 갖고 나오지. 하-. 그런 거 갖고 나오면 그놈을 댓방으로 사가는 사람이 그러지 팔아먹고. 조사자 : 그럼 장사 한사람들은 여기서 대충 어떤 장사를 많이 했어요? 어떤사람 뭔 장사를 많이 해? 제보자 : 여기서는? 여기서는,,,,, 생선, 생선장사, 옷 장사, 그러고 잡곡 장사, 쌀장사, 보리 그런 거. 조사자 : 그럼 여기는 옛날에 장이 작게 있던데 막 별라 장이 쑥 들어갔던데그 때 물난리 나가지고 그런 것은 보셨어요? 제보자 : 하 물난리가 나가지고 아주 난리가 났지. 그래가지고 이제 군에서 나와서 다 처리를 해줬지 사람들이 나와서 그러고서 나 몰라. 할 줄을 몰라. 조사자 : 아는 대로 해줘봐. 제보자 : 그걸 다 잊어버리니까. 조사자 : 생각나는 대로. 그래서 여기서 막 그 혹시 옛날에 막 인공 때 육이오 때 누가 막 뭐 돌라가고 그런 이야기는 없었어요? 제보자 : 그랬지. 돌라가고, 막 잡고. 술 먹은 놈. 술 먹고, 띵깡 놓고 드러누은 놈. 뭣한 놈. 말할 것도 없지. 이제 그런 것은. 조사자 : 근데 옛날에는 엄청 가난한 사람은 진짜 먹고 살기도 힘들었는데, 시장에 나와서 뭣을 하고 뭣을 사고팔고 했을까? 제보자 : 판 것은, 판 것은 그거 뿐이여. 곡식 명태 조구 그런 거. 또 장사꾼들은 그런 거 팔고. 좌지우지 해가지고 또 술 먹고. 그릇에다 국 끓여가지고 한 그릇씩 팔았어. 조사자 : 그면 생선은 어디서 와서 팔아요? 어디서 잡아서? 제보자 : 여수. 조사자 : 여수~ 제보자 : 여수 순천 그런데서 와서 팔고 사고 그랬지. 아 그거여. 조사자 : 옛날에 장이 그러면 그래도 그 때는 돈이랑 그렇게 많이 엽전도 사용해 보셨어요? 엄마는? 제보자 : 엽전은 안 써봤어. 조사자 : 그냥 돈으로~ 그럼 그 때 당시에 돈이 십 원, 이십 원 이런 것이 엄청 컸을 건데. 제보자 : 그렇지 일 원짜리, 십 원짜리, 그랬지 그 때는. 조사자 : 그 때는~ 예를 들어서 백 원 주면 뭘 사고 그럴 수 있었어요?제보자 : 하 백 원도 주고, 이백 원, 삼백 원 그랬지만은 시방은 그렇게 있나?조사자 : 없지.제보자 : 뭐, 이제 뭐.조사자 : 그래서 이 시장이 어디로 가버리고 이렇게 좋게 되었을까? 그때 보다 지금이 좋아요? 훨씬?제보자 : 아니, 그때가 좋지.조사자 : 그때가?제보자 : 그때가 좋지 시방은 안 좋아.조사자 : 그때 재밌었던 이야기 한번 해봐. 엄마가 어떤 막 재밌는,,,,, 옆에 온 손님들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제보자 : 아! 술 먹고, 띵깡 놓고. 막 왔다갔다 비틀고, 말고 막 그랬지. 그랬는데.... 내가 몰라~조사자 : 잊어버렸어 다?제보자 : 잊어버렸지. 그 영영을 안 해놓지. 따로~ 그런 것을.조사자 : 엄마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제보자 : 90이라니까.조사자 : 성함이? 이름이?제보자 : 김차남.조사자 : 곡성읍내?제보자 : 응.조사자 : 아이고 그래도 지금 90세나 되는데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 살아 계시네요.제보자 : 그러게 말이요 어쩔까 몰라 걸음도 못 걸어.조사자 : 그래도 아직은 총기가 초롱초롱하시구만.제보자 : 총기는 있지 뭐 똘망하고 어찌고.조사자 : 그래서 옛날에 여기 온 사람들이 귀신 막 장 보고 가다 귀신 만났단 소린 안 들어봤어?제보자 : 귀신 만났다고 그래 홀려 가지고. 조사자 : 어떻게 홀려가지고 어떻게? 제보자 : 우리 영감도 홀려가지고 저기 막 술 먹고 막 홀려가지고 잡혀갔다가 왔어 귀신한테 말하자면 홀려가지고 귀신한테 붙잡혀 가지고 그랬어. 조사자 : 다른 사람도 그런 일이 많았다고 그래요? 제보자 : 다른 사람도 그런 일이 있었고. 조사자 : 엄마가 와서 그런 얘기 사람들이 와서 엄마한테 해줘요? 제보자 : 해줘 어 홀렸다고. 조사자 : 그럼 밤새 돌아다니다 집에 오면 어떻게 생겼을까 참말로 귀신이있었을까? 제보자 : 참말로 있었지 봐 그 때는 정신이 없지 이제 깨면 내가 귀신한테홀렸다 그러지. 조사자 : 그럼 할아버지도 그런 적 있었어요? 제보자 : 응 얘네 아버지도 술 먹고, 술 먹고- 막 댕기다가 그런 적이 있어가지고 잡혀갔다 왔네. 그리고 그런 얘기를 했어. 조사자 : 그럼 도깨비가 있었단 것은 들었대? 제보자 : 그것이지. 도깨비지. 도깨비도 있고, 조사자 : 그것이 도깨비래? 그래도 엄마는 참 기억력이 좋으시네. 그런 이야기도 있고, 그 때 당시에는 별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인데. 제보자 : 별 일 다 있었지 그럼. 술 먹고, 막 뻥 드러누워 가지고 막 싸움도 하고. 조사자 : 그럼 엄마 옛날에 6.25때 엄마는 여기에 계셨어요? 제보자 : 여기에 있었지. 조사자 : 그럼 그 때는 어떻게 여기는 막 누가 안쳐들어 오고 그랬어요? 제보자 : 쳐들어왔지. 조사자 : 그래서? 제보자 : 아 쳐들어 와가지고 인공 때, 인공 때. 조사자 : 인공 때는 어떻게 숨었을까? 제보자 : 인공 때는 여기서 안 살고 저 앞 동네에서 살았거든 내가? 앞 동네에서 살았는데 막 쳐들어 왔어. 막- 부우~~ 야. 집에다가 막 쌀을 막 모으고 쟁여 놨어 쟁여 놔서 막 그리 막 왔어. 조사자 : 응 쌀을 쟁여놔? 그래가꼬 누가 뺏아 가버려?제보자 : 그래 가꼬는 인공 때 와 가꼬는 그거 내 놓으라 그러고, 그러고는 봤어.조사자 : 엄마가 응 겁나게 어려운.제보자 : 그럴 때 내가 막 애기 있었고.조사자 : 임신 했을 때.제보자 : 응 그래가꼬 놀래서 밥도 못 묵었어.조사자 : 응 놀래가꼬?제보자 : 막 저 누구보고 터울 애기가 있잖아. 조사자 : 응 있어.제보자 : 그래가지고, 뭐 먹고 그럴 때야 아주 그럴 때고 말할 수도 없어. 잡혀가고, 저기, 저~~ 고달로 막 갔어. 사람들이 거기로 갔어. 거기 가서 갯벌에 가서 자고 말도 못해.조사자 : 혹시 엄마 자제분 중에.... 그때 당시에. 어디, 뭔 일이 일어나고 다치고 그런 사람은 없어?제보자 : 그런 사람 없어.조사자 : 응 다행이네요.제보자 : 그럼.조사자 : 그래도 엄마가 계실 때 이런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어. 잘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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