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1-14_14_MPN_20161125_JJH_SS_001

조사장소 :

해남군 황산면 원호리

조사일 :

2016-11-25

제보자 :

성실(남·84세)

조사자 :

조주현

줄거리

5.18 때 애들을 데리러 택시를 대절해 해남에서 광주로 올라갔는데, 경찰이 못 들어가게 해서 산을 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이들을 안전한 해남으로 데리고 내려온 이야기이다

내용

그랬어.. 그리고 2학년 때. 오늘이 가만있어보자 5월 17일날, 그때가 하숙비가 7만원인가 했어요. 한 달에.. 인제 하숙비 주고 인자. 도청 앞으로 돌아서 온디.. 결제한 날이 5월 17일이었어. 그래갖고 경찰들이 모두 인자 모두 도청 앞을 지키고 있고 그래서 차구에 와서 하숙 집, 주위 집에 전화를 해서 바꿔 달라 해갖고 경찰들이 이라고 있으니 절대 바깥에 나가지 말라 그렇게 알았습니다. 그라고 그란디 온 18일에 그 난리가 나부렀어. 그래갖고 누구냐 저... 5월 26일날에 군인들이 광주로 쳐들어온다...이제 소문을 들은께... 25일날 택시를 여기서 대절해갖고 세 사람이 대절해 갖고 델러 간거여.. 델러간께 효천 그 가운데 그... 효천 아이냐... 연탄공장 있는데 거기 차가 못 들어가게 해. 그래서 거기서 낭만쪽 산으로 넘어가서 걸어서 가갖고 하숙집 찾아갔재. 그랑께 저... 같이 택시타고 같이 간 사람이 광주고속 소장인디... 해남 소장인디... “오야~ 기왕에 왔은께 도청 앞으로 해서 가세요.” 그랑께 아가씨들이 하 슬픈 그... 거시기 다 마이크하고 돌아다니고 그 도청 안에 상봉 하나있냐. 상봉 안에 시체가 다 뻗어져 갖고 거기서 보고 애기들 데꼬 또 산 넘어 산 넘어 해서 효천까지 왔재. 그랑께 막 광주가... 광주 갈라한 데에 트럭이 한대 있드라마다. 어디찬가 한께 나주차라 하대. 그래 그 놈 잡았재. “해남까지 얼마냐” 한께 삼만원 주라고 그라더만... 그래갖고 우리 동네 애기들은 그 거시기혀 아홉이여. 그래 어른들까지 열 하나여. 그래갖고 트럭을 거시기 해갖고 무조건 나주간김.... “해남쪽으로 가는 사람 무조건 타라.” 그래갖고 이 트럭뒤에 이빠이 태웠재... 그 나는 “앞에 타고 그래 무조건 타라.” 그래갖고. 이제 나주서 내리고 천원... 저 영암서 내려도 천원 그 대절비 벌라 한께 그런께 아이... 저 나주... 바로 다리건널라 한께 경찰들이 딱 막던거여. “허허 아 어느 전쟁...터여도 저기 피난민 막은 길이 없다... 전부 우리학생들 뭣하러 가는지 아냐고 말이여.” 그러니 거기 경찰 소장이 해남사람이었어. 경찰사람이 안거지. “나 아무개인데 만약에 사고 나면 내가 책임질거인께 서장한테 말하라”고.. 그랬는데 경찰 중에 한명이 도로교통법 제.. 지금 어느때인데 도로...교통법... 시행이냐고 그래갖고 나주 통과해서 영산포 내리는 사람 천원씩 받고 한께 대절비가 나와..다 나와부렀어. 그 삼만원정도 했은께 그.. 사람 삼십명 태웠은께... 에 그.. 알다시피 산정오면은 여기서 저 산정서 광주가는 군부대가 있었어. 경찰들이 거시기 했어. 거기서 또 경찰들이 막아...그래본께 방금 그..저... 상부 지시에 의해서 일제히 차 거시기는 거시기 할 수가 없다고.. 통행할 수가 없다고 아 그래갖고 할 수 없이 그랑께 돈 대절비 빼고 순전히 남을 것인디 고것이 본전정도 안되었어. 그래갖고 새벽 같이 그냥 애기들 데꼬 걸어서 간께 마침 해남 택시가 그... 지금..저 우리 태우고 다니는 택시... 그 광수... 형이 그런 개인택시였는디잉 “뭣헐라고 하요” 한께 광주 대절갈라고 택시를 거시기 해서... “아 여기서 못간다” 한께는 그 사람들이 해방된다 그래.. 그래 서 열하나 탔당께. 택시에라 뒤에 학생들 셋이... 앞에 보듬고 또 앞에 해서 셋이 아홉이... 그리고 지역씨하고 나하고 그 둘이.. 열하나 탔어. 못간디야 “이 개쌔끼야 지금 어디갖... 택시비 얼마주리” 하니까 오천원만 주래 택시 오천원주고 그랑께 본전은 되았재. 그랑께 우리 돈은 하나도 안들고 여기서 무사히 해남까지 데꼬 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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