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1-14_09_MPN_20160501_KKY_LDY_008
    조사장소 :
    해남군 송지면 사구리 노인당
    조사일 :
    2016-05-01
    제보자 :
    이동엽(여·82세)
    조사자 :
    김경윤, 민경
    줄거리
    6.25 동란 때 인민군들에 끌려가 죽을 뻔 했던 오빠들을 잘 숨겨서 살아났다는 이야기와 국군이 수복한 후 오빠가 마을 사람들 구해준 이야기 등 어린 시정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용
    우리 인제 큰오빠가 부락 이장을 하고 새마을 지도자도 하고, 인자 북평면으로는 인물로 들어가. 그라고 작은오빠는 인자 동네 이장들 한디, 감사하고 그라고 있었는디. 딱 유격대들이 와가꼬, 유격대들은 들어가고 없는디. 공산당들이 와가꼬는, 그 도로가에 주막집이다가 사람들, 동네 사람을 싹 모여 놓고, 인자 이상길 씨하고 허한용이 하고 데꼬가서, 그날 저녁에 죽일 판이여. 그래가꼬 인자 데래갔어. 그리. 데레 가가꼬 탁, 인자 있는디. 사람이 한나 찬는디, 거그서 인자 당 사무실 회장이 누구냐 그라믄. 정복씨라고, 유정복씨라고 거그서 산디. 그 사람이. 자, 해는 여섯시나 돼서 인자 저물어져 간디. 탁 오빠 밑을 건네다 봄실로, 눈짓을 함실로, 야. 이상길 씨하고 허한용이하고 둘이 한 동갑인디. 죽일 죄도 믹여야 죽인께. 언능 가서 저녁밥을 묵고 오라고 그란디. 탁 이라고 눈짓을 하드락하요. 그래서 그라믄 이 사람들이 여가 지케 있으라고 그랑께. 저녁밥 묵으라 한다고, 집이를 막 쐐 와. 바로 쩌 아래 천주골 꼬랑가에 산디. 마악, 인제 달려 오빠가 와서는, 인자 어머니가 그랄 때, 장어국을 끓이고, 우리 동생은 소 띠끼러 가고, 나는 인자 암정리로, 우리 오빠네 새내끼를, 반 새내끼를 많이 깐디. 그 새내끼 값을 받어갖고 오라고 했어. 그라고 있는디. 도리판을 부엌에다 놔두고 장어국 끓여서 밥을 잡수고, 처만 있드라고. 그람실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느그 오빠네들은 저 달어내뺐은께, 느그는 암맏도 말고 있그라. 나도 달어내삐께. 그라고는 있은께는, 막 우쿨우쿨 우쿨하니 막 쫓아 내려온 소리가 나. 막, 장원네 집 뒤에 막 쫓아 내려온께. 오빠하고, 두 오빠네들은 인자 우리가 큰 언덕 개골창에 우게가 산디. 그리 내려서 그리 달래가부렀어. 그라고 어머니는 큰, 그 앞에 콩밭에 숨어서 엎져부렀어. 그래서 인제 우리 동생네들이, 아들 둘, 인자 딸 한나, 나, 사형제가, 내가 질 손 우게여. 그란디 거가 있은께는. 웜매, 오빠네들 찾어내라고 인자 막 투 다루요. 그랑께. 나는 이미 암정리서 새내끼 값을 받으러 가가꼬 오고, 우리 동생은 소 띠껴가꼬 온디. 식두들이 암도 없드라. 그래도. 인자 데꼬 감슬로, 인자 안 갈라 한께. 작은 놈들이 안 갈라 한께는 “새내끼로 엮어서 뭉꺼라!” 그라고 소리지른께, 인자 어머이가 거그서 오그라드렀어. 인자 거그서 떠니라고. 그랬는디. 내가, 나는 그라믄 따라 간다고, 따라 간께. 나가 열일곱 살 먹었어. 따라 갈 껀께 . 우리 동생, 큰동생하고 나하고만 둘이만 가제. 이 애기들은 나두고 가자고. 그랑께 인자 놔두고 감슬로, 인자 둘이 인자 데꼬 갔어. 얼로 갔냐. 그라므는, 정대네 큰 집이가 당 사무소여. 그리 데꼬 가가꼬. 딱 꿇어 앙으라 하드만. 앙은께 , “자, 니그 오빠네들은 찾어내라.” 잉, 내, 어처든지 찾어내야지, 안 찾어내믄 카만 안둔다고 그러드만. 그래가꼬 찾어내것다고 그랬어. 그래가꼬 간 것이 어디로 가냐하믄, 둘이 대꼬 저 잔둥, 저 남창 간디, 비석거리 거리 가고, 한용이네 식구들, 그 집 엄매하고, 그 집 각시하고 둘이 왔어. 그래 우리 너니를 데꼬, 쩌리 데꼬 간거여. 인자 데꼬 간디. 내가 넘어 감슬로, “하,우리가 죽을라믄 눈에 불이 나간다드라.” 그랑께 내가 이르케 해봄스로 불 나갔는가 본께. 불이 있드라고. 영락없이 눈에가. (청중 : 눈에가? 되게 누른께?) 잉, 눈에가 불이 있드라고. (청중 : 꽉 누르믄 불 써져, 하하하) 잉, 그래서는 인자 데꼬, 어디만큼이나 간냐 그라므는, 저 팽둥을 못갔어. 거그를 간께는 인자 유격대를 섰드만. 인자 칼 들고. 인자 오빠네들 오믄 죽일라고. 모두 지케 섰어. 그래서는 또 문초를 받드만. 그래서 인자 내가, 서슴없이 꼭, 그대로 아주 나는 암정리로 새내끼값 받으러 갔고. 동생은 막 말할라 하믄, 소 뜯기로 가서 못 나오고, 그르케 해서 한디. 인자 이집 한용이네 식구는, 엄매 아배 문초를 받은께. 엄매하고 마누라하고 받은께. 이말 했다 저말 했다, 이말 했다 저말 했다. 꼭 그러케 한다, 인자 내가 뭐라 했는간이는. 나를 여기서 보내주라고. 보내줘야, 내가 산골짝마다 댕김스로 우리 오빠들 찾어서, 당 사무소로 낼 아치게, 갤체 줄것인께 . 나를 보내주라고 잉. 보내줘야 오빠네들을 찾것냐고. 그랬어. 그랑께는 인자 한용이는 깰딱 할딱 벗고 이른 도팍을 갖고 뒤에가 섰어. 그 사람이 담대. 막 쌓라 할라고. 오빠는 인자 숨어불고 없는디. 그래가꼬 있는디. 인자 내 뒤로 와서 등거리를, 그 유격대 한 놈이 따둑따둑 뚜듬슬로 죄가 있으믄, 느그가 뭔 죄가 있냐, 잉, 나도 느그같은 조카가 있다. 잉. 그란디 어서 가서 산골짜기 그란데 가서, 오빠를 찾어서 동 사무소로 연락하라고 그라드만. 그람슬로 싸게 왔어. 싸게 와서는 인자 얼로 가냐하믄, 바로 오빠들 꿈은 디로 갔어. 인자 그 철호네 집이라고, 그 집 뒷방에가 꿈은지 알었어. 소식을. 그래가꼬는 거그를 간께. 오빠들 둘이 있드만. 여그 꽉 꿈으시오. 내가 시방 저 팽둑목까지 끼께가꼬 와서 오빠네들 찾어준다고 했은께. 탁 꿈으시오. 그라고는 인자 집이를 왔어. 집이를 온께. 아그들 둘이 잠자드만. 인자 우리 동생들이 잠 잔께. 막 있은께, 우리 어머니가 콩밭에서 쐐 와. 와가꼬는 막 “내 자석아, 내 자석아. 살어서 오냐” 그라드니 저, 옛날에 도라무통 있소 잉, 도라무통에다, 오빠 경찰질할 때 찍은 사진 있고, 나 육이오 때 훈련 받은 그 사진 있고, 그란디 그놈 다 파갔고 ,어 맹기 한 가리하고, 있는 놈, 고놈 돌밭을 파갔고 묻드라고. 묻어놓고는, “나는 콩밭에 가, 꿈으 껀께. 낼 아칙에 저 당산밭에 가서 고구마를 캐가꼬 와서, 그놈 쪄갔고 내일 느그 오빠들한테 갔다줘라.” 그랑께 얼로 가리냐고 그랑께 저 도시라꼴, 저 멧돼지가 뒤진 께, 삼정막을 짓어논 그 삼적막에 가, 그리 가꼬 가그라. 그라드만. 그래서 인자 고구마를 캐러 갔어. 집이서 엮은 메쿠리 갖고, 호맹이 갖고. 저 암적리 올라 간디. 저 너머에 밭이 있는디. 거그서 고구마를 한나 캐고, 수수 껑커서 우에 연지고. 그래가꼬 인자 이고 돌아선께, 웜 매, 팽암서 남정리까지 사람들 싹 뻗댔어. 뻗댔는디, 뭔 소리가 퉁퉁, 퉁퉁, 퉁퉁 야단이여. 남창쪽에서. 그래. 서포, 이진, 남창 사람들이 싹 피난 오고. 아군들이 쳐들어온께. 그래서 뚱떵 뚱떵 소리가 나. 그래서 인자 쳐들와 온디, 그놈을 가서 쪄가꼬 온디 .오도 가도 못해 인자. 산으로 막 달어내삔께. 그래서 오빠네들은 인자 얼로 꿈었냐믄은. 여그 복막이네 각시 뒷방, 그 그집 엄매 뒷방, 거그 내가 꾸매놨어. 거그네가 공산주인디. 우리 오빠를 꿈캐 주드라고. 탁 꾸매놨어. 꿈캐놓고 있은께는. 인자 막 산으로 올라 간다께. 유격대들이. 꾸므로. 그래가꼬 오빠네들이 산으로 가믄 죽제 인자. 그랑께 동네로 내려와서 꿈어, 꿈케 주드라고. 부락 사람들이. 인자 그랬는디. 그 아군들이 쳐들어와 부렀어. 그래가꼬 와따 그래가꼬, 오빠네들이 인자 한디. 이 그 머시기가 들어온께. 인자 아군들이 들어 온께. 공산주의들이 몰려 들어가제. 그랑께는 인자, 모두 공산주의를 잡어다가 인자 잡어간께. 오빠가 인자, 우리 사랑방에가 사람이 한나썩 차. 공산주의 머리 쓴 사람들이 살래주라고. 그라믄 인자 오빠는 자수장 쓰니라고, 작은방에 앉어서 자수장, 이 사람 데꼬 오고, 저 사람 데꼬 와서, 팽암사람들 안 죽었어. 다. 그랬는디. 그날 저녁에 우리 오빠 죽일라고, 누가 남창서 지케섰냐 그라므는. 정대 성님. 두완이라고 거가 오빠하고 갑지군이여. 그란디 그런 사람들이 그 신홍 그 면장한 사람하고, 인자 그 죽일라고 남창가 지케 있었어. 그래가꼬는 인자 이 사람이 재펴들어가 부렀어. 저 두완이라고 한 사람이. 그래가꼬 그날 저녁에 독, 모가지에다 새내끼를 매가꼬, 그 완도 달도 가는 강에다 들쳐서 죽애부렀어. (청중: 돌 매달아가꼬) 잉, 그랑께 우리 오빠도, 그날 나갔으면, 오빠들도 독채서 거그다 열락할 저녁이었었어. 그랬는디. 그르케 살어가꼬 있었어요. 그래가꼬 하나고 자술장 써가꼬, 그런 사람들 구조했어. 그래가꼬 다 살었는디. 그래서 여근네 미영이네 한마니, 즈그 엄매하고, 즈그 엄매가 아주 그르케 그집 아배를 살려주라고 하도 그르케 했는디, 살려 줄라고 오빠가 맘을 묵었는디. 그 사람이 미리서 똥 싸고, 그 암정리 뒷곁에 큰 더망 있습니요이. 그 덤 속으로 들어가서 아흐래 굶어서 죽어부렀어. 혼자. 살었으므는 오빠가 살릴락 했는디. 그래서, 그 사건이 있어서, 내가 그른 세상에서도 살아 나왔는디. 우리 오빠가 하는 소리가, 나는 우리 동생들 잘 만내서 살었다. 그라고 나 이리 시집을 보냈는디. 인자 안 보낼라 했어. 여가 하늘하고 땅하고만 뵌 께. 돼지 같으면, 감옥살이 한다고 안 보낼락했어. 엄매가 가문 좋다고 보냈어. 그랬는디 이리 시집 보내놓고 감슬로, 저그 서우정, 아가씨가 꼬랑에 앉어가꼬 어찌게 대리 뻗고 울었는가. 서우정 사람들이 다 보고 울었다해. 그래가꼬는 또, 집이 가서는 토지에 앉어서 울드락 해. 인자 나를, 그르케 오빠 살려논께. 그리워서. 한정 못믿어. 그라고. 아주. 그른 사건이 있었어. 내가 그르케 커 놨소.
    저작권
    상업적 사용 금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사용이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