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589_MONA_20170423_JSR_KSG_004
    조사장소 :
    진도군 고군면 지수리 지수마을 제보자 자택
    조사일 :
    2017. 4. 23
    제보자 :
    김서규(남, 81 세, 1937년생)
    조사자 :
    박영관, 박정석
    구현상황
    제보자는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으로, 이 지역 출신 항 일운동가 발굴에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구술을 시 작하자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줄줄줄 이어졌다. 마을 유래에 관 한 이야기는 조상들에게 들은 이야기라 하여 생생하게 들려주 었다. 특히 밀주 단속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청중들이 배 꼽이 떨어지도록 웃기도 했다.
    줄거리
    1・4후퇴 당시 진도 요직을 맡은 직원들이 부산으로 피난을 가버려서 대신 나주 경찰들 이 황조리에서 진을 치고 지키면서 좌익사상을 가진 사람들 혹은 의심되는 사람들까지 무자비하게 사살해서 마을에 씻을 수 없는 비극으로 남게 되었다.
    내용
    1・4후퇴 당시의 나주부대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 1・4 후퇴로 인해서 우리 진도의 경찰서 직원뿐만 아니라 전 진도군수도 그때 부산으로 피난을 간 줄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 경찰서 직원들이나 군청 간부들이 피신을 하였기 때문에 나주 경찰서 직원들이 진도를 지켜서 해남으로 가기 위해 고군면 황조리에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나주부대 경찰들이 고군면에서 좌익사상을 가진 사람들,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지금 전해지고 있고 우리 선산이 지금 황조리 가는 바로 기로에가 있습니다.
    그란데 그때 당시에 나주 부대에 아부지가 하율 이장으로 그때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매일 뭐 닭이나 돼지를 갖다 바치고 모도 이케 그 사람들의 횡포가 심하니까 조용하기 위해서 그 음식을 제공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란데 마치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가는 도중에 아부지도 거그를 따라 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마산리에 사는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 김 뭐라는 어떤 사람이 같이 가다가 우리 선산 바로 앞에서 그 총으로 그 사람을 총살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 아부지 얘기로는 어뜨케(어떻게) 놀랐든지 벌벌 떨면서 황조 나주부대에가 근무하는 방꾸머리라고 하는 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배를 닿고 그러는 덴데 걸로(거기) 가서 있다가 그 다음날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 나주부대가 그때 1・4 후퇴를 하면서 우리 지역의 소위 의심스런 사람들을 거의 잡아다가 갱물에(강물에) 빠치고 이렇게 해서 경찰의 횡포가 아주 심하다고 그때 그 어르신들은 잊지 않고 무지한 경찰들이다 하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란데 우리가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믄 그때 당시에 무법천지기 때문에 좌익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의심스런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할 때, 우리 지역으로 해서는 상당하니 슬픈 얘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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