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살 조금 더 먹었을 겁니다. 그때 당시 내가 전라북도 김제를 갔지요. 백학면을 갔었는데, 누가 지금은 정미소도 있고 좋은 기계도 돌리지만, 옛날에는 통통기 손으로 돌려가지고 전기선으로 그걸로 해서 방아를 찧었어요.
그라면 전라북도하면 대한민국 곡창지대 아닙니까, 정말 황금물결이라는 것을 만경창파에 가득하고 바람에 너울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이게 호남평야 황금 물결이구나’ 노란 나락 있을 때 물결치는 것 말입니다.
거기서 맨날 부엌에 불 때라는 것만 시켜요. 주인이 그래, 하루는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나 혼자 하는 말이 ‘여기 오면 기술 갤차 줄쭐 알았는데 맨날 불만 때라 한다’고 했더니 주인이 때려요, 나를. 그래 그냥 팅기쳐 나왔어요. 맞고 내가 어찌 일을 하겠느냐 팅기쳐 나오는데, 그때 내가 객지에서 한번 울었네요.
그, 나와서 어디서 잤냐 하면은 가을인데 조이기 있습니까, 서숙 조이, 조이가 우리키만치 해가지고 잘 되었던만요, 그런 때만해도 비료가 풍부해서, 이런 데는 흉년인데, 정부에서 많이 주니까, 조이 그 속에서 잤는데 사흘을 굶으니까 도적질도 하는 사람이 하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디다.
고 밑에가 어덩이 있는데, 밑에 큰 좋은 집이 있어. 거기가면 밥도 있고 별 것 다 있다 그말입니다. 어린 생각에도 ‘쩌그 가면 밥은 있을 텐데’ 낮에는 사람이 없고 들에로 다 일하려 가니까, 그걸 못했어. 그걸 가서 밥을 한번 둘러먹지 못 했어요.
사흘을 거기서 굶고 자는데 사흘째 나는데, 뭐가 떨어지냐 하면은 진실로 굶으면 이런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눈에서. 진짜 굶으면 정말 이런 눈물이 눈에서 뚝뚝 떨어져요.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져요. 아! 이제 어른들 듣는 말로 이런 뭣이 있구나. 그래 가지고 거기서 뭣 못하고 서숙밭 주인이 거기를 왔어요.
밭에를 누가 이라고 있냐고 물으니, 사실은 내가 정미소에 들어가서 정미소 기술을 배울라 하는데 만날 불만 여라고 그래서 내가 거기서 띳쳐 나왔습니다.
주인이 안 한다고 매를 때려서 띳쳐 나왔습니다.
아저씨 어떻게 하면 내가 밥을 먹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되겠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라면은 나를 따라 오라고 그분이 그때 당시 굉장히 고마웠어요. 거기서 서숙을 좀 비다가 나를 데꼬 자기 집으로 갔어요. 자기 집으로 가서 밥을 먹이고 그날 밤, 하룻밤을 자기 집에서 재웠어요.
옛날에는 사랑채라고 사립에다가 별도로 집을 짓어 갖고 거기다가 외래객을 재웠어요. 아주 특별한 귀한 손님이 아니면은, 전라북도 김제 같은 데는 그렇게 했어요. 예우법이 시지(세다) 않습니까, 전라북도부터는.
그래서 그 뒷날은 나를 따라가자 가니까 사금 ‘모래 사(沙)’‘ 쇠금(金)’자 이 전라북도에가 그 좋은 뻘땅을 파면 순 모래여요. 그 모래를 걸러 갖고 원동기를 돌려서 물을, 모래땅은 물이 나와요 모래하고 물하고 거르면 밑에서 금을 빴습니다. 그렇게 사금을 만드는데,
“거그 가서 근무를 해라.”
그래 가지고 거기 가서 하니까 좋다고 그래요. 꾀도 안 부리고 심바람 잘 하니까. 거기서 금전판에서 한 6개월 근무를 했어요.
그러다가 집으로 내려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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