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리는 나상서라는 어르신이 길은리 마을의 창시잔데, 이분이 그전에 어디서 내려와 갖고, 저 한천동이라는 그 골짜기에서 살았다고 그래. 지금 한천동 거가 찬물맥 이라고도 하고 그라제, 찬물맥 이라고도 하고 그라는데, 그래서 한천동, ‘찰 한(寒)’자 ‘샘 천(泉)’자를 쓰고, 길은리는 옛날에는 물은리라고 해서 ‘말 물(勿)’자 썼더라고….
‘한천동’, ‘찬물맥이’그랑께 찬물이 난다 해서…. 그래서 길은리가 은거하는 사람이 살아서 길은리가 잘 안 쓰는 ‘숨을 은(隱)’자를 써요.

길은리 입향조 나상서 동상
그런 연유에서 길은리 지명도 지어졌지 않냐. 거가 길은리 설립한 어르신이라고, 길은리 정문 앞에 나상서씨라고 이 어르신 비가 서졌드라고. 그것을 길은리 청년들 보다 물어봐도 유래를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이것 한번 잘 역사를 아시는 분이 뭐해갖고, 후생들한테 이런 어르신이 창시자라고 알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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