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1-14_01_MPN_20161128_SJW_KDH_010
    조사장소 :
    해남군 해남읍 문화원 문화사랑방
    조사일 :
    2016-11-28
    제보자 :
    김두홍(남·78세)
    조사자 :
    신정욱
    줄거리
    60년대에 고속버스가 생겼을 적에 서울 가는 버스 안에서 거지 모양새를 한 부자가 있었는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아이가 물어보는 것을 다 답해주고 그래서 옆에 앉은 노신사가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깨달았다는 이야기.
    내용
    이 이야기는 인자 60년대에 인제 고속버스가, 인자, 박정희 대통령이, 고속버스가 인제 생겼잖아요? 그래갖고 뭐이가. 뭐 경부고속도로라든가 호남고속도로가 생겼는데 한분이 서울을 가기위해서 고속버스를 탔어요. 그때는 인자 고속 표에 앉은 표가 있거든요. 번호가 있어. 그래서 내 번호를 딱 해서는 그 좌석이 딱 그, 내 자리에요. 딱 그러고 앉았는디 시간이 있어요. 시간이 있으니까 그 양반이 밖에 나가서 인자 커피 한잔하고 두르고 인자 있다가 어느 노신사가, 노신사가 그러다가 시간이 딱 되니까는 왔어. 와서 보니까는 와서 보니까 자기 옆에 가두 사람이여. 옆에가 형편없이 생긴 그지 꼴을 한 사람이 앉겄단 말이여. 그란디 혼자 앉은 것이 아니라 또 코찔찔이 흐르는 그 어린애 하나를 데리고 앉었단 말이여. 그래서 아따. 기분이 팍 상해 내려쁘나 하다가 생각을 하다가 또 가야되겠고, 시간은 급하고 그래서 그냥 암말도 않고 그냥 앉았어요. 앉아서 그냥 의자 딱 뒤로 젖히고 잠을 자면 되겠다하고 의자 제 치고 앉었는디. 이 부자 이 부자가 이야기를 해요 이야기를 한디. 가만 들어보니깐 잠은 안 오고, 그러니까 쭉 이야기를 들어. 그런디 “아부지” 한께 “오야” “지금 이 버스가 이 차가 어디로 가요?” 하니까 “서울로 간다.” “서울 뭣하러가요?” “너 서울구경 시켜주러 간다.” 인자 그러면서 이 사람한테는 생전 안 본 것이니까 “저것 뭐에요” 하고 물어보고 “뭐에요?” 하고 물어보고 아부지는 일일이 전부다 대답을 다 해줘. 시끄럽다 이놈아 그러지 않고 전부 다 대답을 해줘. 그라니까 혼자 노인이 가만히 노신사가 가만히 듣고 있으면서도 아하, 그래도 내가, 저 거지같은 시민을 내가 잘못 봤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 양반이 일어나서 나중에 물어 본거야. “어떻게 해서 서울을 가시는 길입니까.” 하고 물어보니까는 이분이 하는 말이 지금 아내가 죽고 지금 이 아기가 어렸을 때 죽었단 그 말이여. 그래서 집에서 인자 이렇게 없이 길렀는데. 근데 이 생일이란 말이여. 생일. 얘가 생일 되어서 생일 되어서. 서울구경 시켜줘야 쓰겄다. 그래서 서울데고 갑니다. 그러니까 이. 이. 노신사가 아,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겉만 보고 평가를 한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이러고 자신을 뉘우쳤다는 그런 이야기에요.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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