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1_16_07_FOT_20160927_BCS_JJH_0004
    조사장소 :
    무안군 망운면 두모마을 회관
    조사일 :
    2016. 9. 27.
    제보자 :
    조정현(남,1926년생)
    조사자 :
    백창석. 문지후. 김세나
    줄거리
    내용
    내가 어려서 운남으로 사립학교를 댕애. 어째서 사립학교를 댕였냐 하면 울아버지가 무식허셨는디, 한아씨는 아주 유명한 양반이지만. 8세 에 조실하셨은께 글도 못배왔제이. 그런디 내가 학교를 못갔어. 뭔말을 알아듣겄냐 하고 학교를 안보낸것이여. 내가 나이 열두살 먹었는디 동네에 나하고 동갑이 나를 데리고 갔 어. 한문 서당을 보내드라고. (조사자 : 서당에요.) 그래 열두살 먹어서 한문서당에 댕였어. 열두살 먹어서 댕일 때에 내가 좀 이때는 남보다 좀 달렀어. 열시살 먹었을 적에는 여기 점방에 오면... 한문서당은 6개월 놀고 6개월 밖에 안배워. 공부가 헐것이 있겄는가 배우면 도로 잊어블고 잊어블고 그러제. 그런디 서당 안댕일때는 여기 앞에 점방에 가면 자전차가 있다고. 항상 두 대가 있어. 그러면 가만 가 만히 끌고 와서는 깔그막 있는데로 거기서 발얹고는 타고 댕였어 인자. 타봤어. 쩌기서 인자 자전차 가져오라고 악쓰면 그 자리에 놔둬블고 내 빼버리제. 갖고 가면 뚜드려 맞는디 허허. 그렇게 심했어. 그래갖고 어띃게 인자 배워갖고 타고 댕였제. 또 가서 아무도 없으 면 방에서 놀고 장기 두고 하면 가만히 끌고 와. 타고 댕이고 타고 댕이 고. 요 밑으로만 타고 댕여. 저리{점방 앞에}로는 못간께. 요리 오면 내 버려블고 얼른 내집으로 도망가버린께. 그렇게 해서 배웠어. 그러다가 내 나이가 열 다섯 살 먹었어. 현경 간이학교가 있거든. 여 기는 일본사람 전중이라는 사람이 아버지랑 친했어. 왜정때 부장헌 사람이여. (청중 : 순사부장.) 학교를 보낼라고 가서 이야기 해본께 내가 대정 15년도, 소화 원년이여. 그런디 소화 원년으로 올라갔으면 된디, 대정15년도 5월 3일인게 한 살 올라가 버린께 안된다고 못간다고 해. 그래서 현 경 간이학교 댕이제. 현경 간이학교 뒤에가 뽕밭이 있어. 망운 국민 학교 뒤에도 뽕밭이 상당히 큰 것이 있어. 망운은 양잠을 않고 현경간이학교는 농업학교나 같은 학교여. (조사자 : 현경 북초등학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삽다리 우게여. 거기를 댕이는디 자전차가 그때 돈으로 일본서 100원주고 가져왔어. 그때 돈 100원이면 큰 돈이여. 하치니찌 높으기 할라해 그놈 타고 다녔는디 자전차가 여간 좋아. 가다가 {멈 출라면 손으로 브레이크를 } 틀어 잡지만, 그것은 가다가 살짝 밟으면 자동차 브레이크 밟듯이 밟으 면 딱 서버려. 고놈 타고 댕인디 현경간이학교에서 날마다 뽕잎을 따서 내 자전차에다 싣고 다닌다 말이여. 그 럼 난 학교 시간마치고 집에 올라면 차가 없제. 그놈 타고 신정으로 가서 숙소허니디로 가. 거기가 서 자고 오고. 나중에는 학교 못댕이면 못대이제 그짓거리 못허것다 하고는 자전차를 안가지고 가버렸어. 안 가지고 왔다고 나를 때려 인자 선생이. 성은 한양 조가여. 인자 때려. 맞고 인자 그때 열 다섯 살 먹 었는디 쫌 까불만한 판이여. 안 댕여브렀어. 그래서 둔전굴 사립학교 댕였제. 거기 좀 댕이다가 양 안찬께 댕이다 말아브렀어. 이목지하(梨木地下) 두곡지상(頭谷地上)이라는 소리를 학교 댕이면서 들은 소리여. 그전에 여기 담부라고 있었어. 두부 장수 한 사람, 백수 아버지. 요리가면 소래기 쪽으로는 등이 높고 꽃 회사로 간디는 골창이여. 그런디 거기다 묏을 써. (조사자 : 운남하고 원송현으로 나뉘는 곳이요.) 거가 운남 경계제. 그런디 거기다 묏을 써. 그런디 어째 이런 고랑창에다가 묏을쓰요. 내가 어 렸어도 어째 꼬랑창에다 묏을 쓰는고. 꼬랑창이라고 하거든 계곡보고이. 거기 있던 영감이 하는 소 리여. 누구 하고 같이 있었어. 혼자 안있어 묏쓰는 사람이 몇이 있었어. (청중 : 지관이 있었겄구만.) 그란디 거기서 한 소리를 내가 들었제. 이목지하 두곡지상 거팔래팔(去八來八)이라고 하거든. (조사자 : 가는데 팔 오는데 팔 이요.) 대치나 보면 가도 양쪽에가 여덟 팔이여. {왼쪽은}톱머리 {오른쪽은}소래기 가는 길이 여덟 팔자 로 딱있어. 와도 꼭 그렇게 생겼고. (청중 : 길만 뻔해갖고 있어요. 옆에는 바닷물이여.) 거팔내팔 이목지하 두곡지상 가도 야닯 팔, 와도 야닯 팔 왕혈이 있다 그러드라고. (조사자 : 그 속에가 왕혈이 있다고.) 왕이 있다 그럽디다. 그런디 누을 와자 와불견해수(臥不見海水), 앉을 좌자 좌불견해수(坐不見 海水), 설 립자 입불견해수(立不見海水)라고 드러 누워서도 안보이고, 앉어서도 안보이고, 서서도 안보인다. (청중 : 여덟 팔자 뻔해 갖고 있는데서 별스럽게 해도 요쪽 보이고, 요쪽 보이고 해수가 다 보이 제.) 거가 인자 왕이 들어온다 그러드라고. 어떤 사람보고 나중에 지내다가 물어봤어. 고지 집 앞에 동네가 그 동네 이름이 양각골인가 두 곡 뒤에여. (조사자 : 양각골 그런 골짜기가 있어요.) 거가 왕자리라고 그러거든, 임금 왕자 왕자리라고. 동네 뒤에다 대치나 누가 묘를 썼어 왕자리 도 아니여. 그런디 거팔내팔이라고 하는디 그 시대가 언제 오냐 그말이여. 말뿐이제. 그것을 보냐 말이여. 우리 생전에 못보는 것이제. 천지개벽 될 때가 아니냐 그말이여.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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