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1_07_FOT_19840504_CDW_PYB_001
    조사장소 :
    신안군 임자면 화산리
    조사일 :
    1984. 5. 4
    제보자 :
    박연복(남, 80세)
    조사자 :
    최덕원
    참고문헌 :
    『한국구비문학대계』 6-6 전라남도 신안군편(1)
    구현상황
    임판주씨집에서 준비한 술상이 나와 잔을 권했으나 늙어서 술을 많이 할 수 없다며 좌중에 있는 박유현씨와 임판주씨에게 권했다. 이야기를 유도하기 위해 조사자가 5년 전에 이 마을 에 와서 들었던 장사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웃으며 꺼낸 이야기가 초랑이 귀신 이야기다. 구 연 중에 자주 기침을 하였으나 채록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줄거리
    초랭이패 형제가 있었다. 동생이 병이 나서 형이 약을 구해가지고 온다고 했는 데 이틀째 되도 돌아오지 않았다. 동생은 형을 기다리다가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 뒤로 동생은 귀신이 되어 “어디어디 오시오”하며 구천을 떠돌았고 그 장소에서 장사를 하는 데 거기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이 들자 동생귀신이 “어디어디 오시오”하니 혼비백산하여 달아났다.
    내용
    이야기 한 말씀 하라 헌께, 에, 지금으로부터 한 백 한 오십년 전 될까. 그 정도 됐는디 애, 구식에는 이런 영화가 없고 극장이 없은께 초랭이패라는 게 있어. 초랭이패가 모도 그 남사당도 끼이고 뭣도 거 시기 허고 굿도 놀고 오는디, 그것이 보면 서로 즈그 인자, 머시메들 델꼬, 머시메들을 자기 마느레처럼 허고 둘이 다니면서 말제비를 하고, 그 후도 남사당패를 봤는디 초랭이패가 여그 와서 굿을 놀다 놀고 놀다가 인자 그 대가리보고 뭐시라 하구만, 초랭이패 모개비가 뱅(병)이 났는개부여. 그런께 대가리 없으면 움직이기를 못하는 거 아니요. 단체가 그런께 인자 나머지 쫄병들은 다 흩어져 가부럿는디 즈그 형제만 남었단 말이요. 형제 인자 동생이 인자 병이 났는디 형제 남어서 동네서 그 못씰 호열자 댕겨서 한막을 쳐 놨거든. 한막 쳐 놓고 밥 한수깔 없어서 인자 얻어다 맥에, 그 사람은 인자 그러다가는 안될 상 버링께 그 무덤 에서 요 아럼(아래)요어 가면 노루께 웅뎅이가 있어요. 옹뎅이 거그다가 묻어났어요. 묻어 났는디 즈그성이, “약 구해 갖고 오마.” 하고는, “여그 있거라.” 그러고는 나갔단 말이요. 나가서 하루 이틀도 안오고 이틀 씩 안오면 그런께 날마다 내다봄성, “어디어디 오시오.” 그러고서는 어디만큼이나 오시냐고 자기 형은 영 안오고 만께 그 사람은 거그서 지쳐 죽어부럿어. 그 런께 그 근방 논번 사람 전답버는 사람들이 그냥 거시기로 뭐 삽갖고 와서 흙을 떠 부서서 장사를 해 부럿거든. 그 사람이 영 안 오고 말었어. 그래 거그서는 인자 귀신이 나가지고, “어디어디 오시오. 어디어디 오시오.” 그...그...이따문(가끔)날이나 궂을라 하면 귀신이 나 그 앞에 밭벌이들이 모아서 밤이면 외도 놓고 외 막을 치지라. 외를 도둑놈이 따간께 외를 지키는디, “어디어디 오시오.” 그러거든. “저 녀석 또 나와서 지랄헌다 안 오면 어쩔테냐.” 그런께, “그러면 내가 쫓아간다.”고. “쫓아올라면 쫓아오니라.” 참말로 논에 빠져 풍덩풍덩 건너온 소리가 나거든. 그런께 인자 그냥 외밭 지키는 영감이 혼줄이 나 서 간지도 모르게 가부럿어요. 그런디 그것이 수 십년 되도록 수 십년 한 백년 넘도록 한 삼십년 전까 지 그, “어디어디 오시오.” 그 구신이 났어요. 그런 전설이 있어 초랭이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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