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6_02_13_FOT_20160830_KCJ_0001
    조사장소 :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주교마을 마을회관
    조사일 :
    2016-08-30
    제보자 :
    김춘자(여, 77세, 1940년생)
    조사자 :
    이옥희, 신은정
    줄거리
    옛날에 어떤 아기 엄마가 임신했을 때 고기가 먹고 싶어 부엌으로 들어온 꿩을 잡아먹었다. 그랬더니 나은 아기가 꿩을 닮아 손가락, 발가락도 세 개인 채로 태어났다. 그래서 그 엄마가 우리에게 자신의 아기를 보여주며 집에 들어온 산 짐승은 죽이면 안 된다고 했다.
    내용
    ‘집에 들어온 산 짐승은 죽이면 안 된다.’ 옛날에 어디 산꼴짜기서 사는데, 고기가 묵고 싶어(먹고 싶어) 애 엄마가 죽겄는디(죽겠는데), 거 꿩이 부엌으로 들어와앚고(들어와 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네. 애 엄마가 인자 3개월 됐는디. 애를 배앚고 3개월 됐는디, 그놈을 잡어갖고 해 묵었는디(먹었는데), 꼭 꿩같이 나븠어(태어났어). 손도 요만해갖고 손 세 개, 발도 발꾸락 세 개, [넓적다리를 잡고] 요만해갖고. 그거를 나 2학년 때, 학교로 그 애기를 데꼬(데리고) 와서 뵈게(보여) 주드라고. 뵈게 준디. 여그 연필이잖아. 여따(여기에) 찡게갖고(꽂아서) [과자를 연필처럼 들어 보이며 발가락 사이로 끼운다] 8자를 다 써져. 글고 밥도 묵을 때 여그다 숟구락(숟가락)을 꼽아앚고. 우리가 도시락 싸앚고 갖다 줬거든. 그런 건 봤어. 이 뭐이냐? 책상 있잖아. 여기다 갖다놓고, 거기다 놓고 우리를 뵈게(보여) 주드라고. 그런 것 봤어. (조사자 : 왜 보여줬을까요?) 인자, 그런 일 있으니까 글지(그러지) 말라고 뵈게 주는 거지. (조사자 : 집으로 들어온 짐승을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아, 그거는 묵으믄 안 돼. 집으로 들어온 짐승을 먹으믄 안 돼. 근데 그거를 잡아 먹어갖고, 아조 팔뚝 요만하고이~? 저 꿩이 글잖아. 요만하고, 발도 요만하고, 아 손꾸락 세 개, 발꾸락 세 개. 산꿩도 잡았으께 괜찬해(괜찮아). 옛날부터 집 안에 뱀이 들어와도 쫓아내지. 잡으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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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_02_13_FOT_20160830_KCJ_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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