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드 :
    06_12_03_MPN_20161213_YYS_0001
    조사장소 :
    장흥군 대덕읍 가학마을(마을회관/경로당)
    조사일 :
    2016-12-13
    제보자 :
    윤연순(여, 82세)
    조사자 :
    윤정현, 이미옥
    구현상황
    겨울날, 농촌 마을회관 여자 경로당의 풍경은 대체로 비슷하다. 안온하게 덥혀진 실내에서 아짐들이 이불 한두 채씩 나눠 덮고 누워서 잠자고 있거나 앉아서 담소를 나누거나 티브이를 보는 모습. 그러다가 낯선 이들의 방문이라도 있을라치면 슬그머니 일어나 앉거나 무심한 듯도 하고 호기심이 어린 것도 같은 표정으로 맞이한다. 흐린 12월의 어느 날 오후, 가학마을 경로당도 그랬다. 무작정 찾아간 조사자들이 그분들께 이야기를 청했고, 아무렇지 않게 당신들의 지난날을 들려주었다.
    줄거리
    지금은 논이 되어버렸지만 예전에는 가학마을 앞 바다, 그 자리가 다 뻘이었다. 뻘에 물이 나면 가서 감태를 매어 팔아다가 생계를 이어갔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감태를 매던 그 자리에서 이제 논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한편 내저마을이나 고금도 등지에서는 아직도 예전처럼 감태를 매서 내다 판다고 한다.
    내용

     

     


     

    뻘에 가서 장화도 없이 맨발 벗고 감태 해갖고 고놈 히쳐서(씻어서) 새낙꾸로 줄 쳐서 널어갖고 타래로 묶어서, 장시한테 폴다가 이고 가서 장에서 폴다가 그래갖고, 고놈 폴아서 보쌀 한 되썩 폴아다 밥 해 묵고, 또 물 나면 또 매러 가고… 그라고 살았어, 옛날에. (보쌀 한 되 할려면 어느 정도 돼야 돼요?) 모르제. [그건 모르고, 80이 넘어갖고. 많이 하믄 많이 폴고 적게 하믄 적게… 한 지도 오래 됐어. 옛날에 뭔 보릿고개라 하댜, 뭐라 하댜… ] 감태 죽겄다고 해봤자… (아무 데라도 하러 가면 있어요? 많이 있는 데가 있어요?) 물이 나믄 가믄 있는디, 시방은 없어 인자. 옛날엔 있었제. 다 논 돼야 부렀어. 쩌어 내저하고 고금도하고 가믄 감태 있다고 합디다, 시방도. 물 나믄. 봄에믄, 봄에믄 지른다 해, 감태. 그란데 지금은 감태가 다 여거는 원 막어서 없어지고, 고금도 어디 가믄 감태 있고 내저 가믄 있다고 합디다. 그래갖고 시방도 감태 매다 폽디다. 그란디 지금은 없어, 원 막아버려서. [아니 여거 뻘에도 감태 지른다 들었어, 저거…] 덕천? [파래가 아니고 감태라대…] 감태가 아니라 물침입디다, 물침. 물침감태. 물침감태 해다가… [누가 매갖고 왔어?] 작년에 모다 매다 묵었제. (물침감태는 뭐예요?) 인자 그 감태(물침감태)는 뻐씨더구만, 쪼까 뻐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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